
정준, 엑스포츠뉴스DB 조진웅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정준이 조진웅을 두둔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7일 정준은 개인 계정을 통해 "용서...만약 우리의 잘못을 내 얼굴 앞에 붙이고 살아간다면 어느 누구도 대중 앞에 당당하게 서서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형의 신인 시절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 현장에 늘 일찍 와 있고 매니저도 차도 없이 현장에 오지만, 늘 겸손하게 인사를 하고 스태프분들을 도와주고 촬영이 끝나도 스태프들이 다 가기 전까지 기다리다 가는 모습도"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후 한 번도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지만, 그 모습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아 형의 작품은 꼭 보고 응원했다. 형의 예전에 잘못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형이 치러야 할 죗값은 형의 어린 시절 치렀다고 생각한다"며 "그 꼬리표가 평생을 따라다녀야 한다면..."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정준은 "우리는 용서라는 단어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적용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다. 형의 어린 시절은 잘못됐지만 반성하는 삶을 잘 살아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로 많은 웃음과 기쁨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면 우리는 이제 용서라는 단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해시태그를 통해 "힘내 형", "형 팬들이 하지 말라고 할 때 그때 떠나", "지금은 아니야" 등을 덧붙였다. 정확한 주어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소년범' 출신 의혹이 제기된 뒤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조진웅이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디스패치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그가 고교 시절 일진 무리에 속해 있었고, 해당 무리와 함께 차량을 절도하고 성폭행 사건에도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또 고등학교 2학년 때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성인이 된 후 폭행,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다"며 소년범 의혹을 간접 인정했다. 다만 "30년도 더 지난 일이라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는 이미 종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폭행 관련 행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여론이 악화되자 조진웅은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고개 숙였다.
이하 정준 SNS 글 전문.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전국을 찾아다니며
감옥에 가두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바울 서신이 성경에 쓰이고
믿는 사람들의 교리인 로마서를 기록했다.
용서…만약에 우리의 잘 못을 내 얼굴 앞에 붙이고 살아간다면
어느 누구도 대중 앞에 당당하게 서서 이야기할 수 없을 겁니다
저도 그렇고… 저는 형의 신인 시절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현장에 늘 일찍 와 있고 매니저도 차도 없이
현장에 오지만 늘 겸손하게 인사를 하고 스태프분들을 도와주고 촬영이 끝나도 스텝들이 다 가기 전까지 기다리다 가는 모습도…
이후 한번도 만난적도 연락한적도 없지만…그 모습이 머리속에 지워지지않아 형의 작품은 꼭 보고 응원했습니다
형의 예전에 잘 못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형이 치러야 할 죗값은 형의 어린 시절 치렀다고 생각합니다.
그 꼬리표가 평생을 따라다녀야 한다면…..
우리는 용서라는 단어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적용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습니다
제가 성경에서 제일 좋아하는 인물이 바울입니다.
만약에 용서라는 단어를 빼야 한다면
우리는 바울서신을 보지 못했고 그가 이야기하는
예수님의 믿음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을
겁니다. 형의 어린 시절은 잘 못 되었지만
반성하는 삶을 잘 살아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로
많은 웃음과 기쁨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면…
우리는 이제 용서라는 단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요8장7절 #힘내형 #형팬들이하지말라고할때그때떠나 #지금은아니야
사진=정준, 엑스포츠뉴스DB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