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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망치고 충격 경질, 다음은 황희찬?…英 단독 "포스테코글루, 울버햄튼 후보 포함" 황당 보도

기사입력 2025.11.04 14:52 / 기사수정 2025.11.04 14:5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 있는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다.

울버햄튼은 에릭 텐 하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롭 에드워즈 루턴 타운 감독 등을 후보 명단에 올려뒀으나, 한 매체는 게리 오닐 감독이 후보에서 제외된 뒤 울버햄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을 고민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한 울버햄튼은 곧장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2025-2026시즌 개막 후 10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탓에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감독을 데려와 분위기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목표 아래 감독 선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후보들이 압축되기는 했으나, 분위기가 긍정적이지는 않다. 

1년 전 팀을 지휘했던 오닐 감독은 팬들의 반대에 부담감을 느끼고 울버햄튼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다른 후보들 역시 팬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라는 두 명의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들이 울버햄튼 측에 프로필을 전달했지만 내부 논의 단계에서 멈춘 상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튼이 텐 하흐 감독을 후보로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루턴 타운의 롭 에드워즈 감독이나 미들즈브러의 마이클 캐릭 감독 또한 후보군에 올려뒀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울버햄튼 차기 감독 후보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붐'은 4일 "우리가 단독으로 밝혀낸 바에 따르면 일요일에 비토르 페레이라가 경질된 이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울버햄튼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침체된 출발을 한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경질됐고, 10월18일 이후로 직업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스포츠붐'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친정팀인 셀틱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으나, 정작 본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길 원한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울버햄턴과 연결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에 부임하고 39일 만에 경질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짧은 기간에 팀을 떠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굴욕적인 경질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에 남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앞세워 토트넘을 맡은 첫 시즌에 팀을 5위에 올려놓았고,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17년 동안 이어졌던 토트넘의 무관을 끊어낸 장본인이다. 또한 셀틱 시절에는 도메스틱 트레블을 포함해 총 5개의 트로피를 따내기도 했다.

그러나 장기전인 리그, 특히 프리미어리그처럼 수준이 높은 무대에서는 전술적 역량을 비롯해 전반적인 지도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전술의 한계가 뚜렷한 데다, 유연성 없이 특정 전술만을 고집해 이미 간파된 감독이라는 게 걸림돌이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의 이면에 프리미어리그 17위라는 토트넘 역사에 남을 최악의 성적을 낸 점, 그리고 최근 노팅엄 포레스트를 맡았으나 부진을 거듭한 끝에 39일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점 등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평가에 힘을 실었다.

게다가 토트넘에서는 공격 재능이 뛰어난 손흥민을 측면에 세워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역할만 맡기고, 손흥민보다 공격 능력이 떨어지는 풀백을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구성해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때문에 영국의 유력지 중 하나인 '텔레그래프'는 '스포츠붐'의 보도와 달리 울버햄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택지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그에 집중해야 하는 울버햄튼으로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과 울버햄턴에서 거둔 실패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텔레그래프'는 "브랜던 로저스와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최근 셀틱과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난 상태지만, 울버햄턴의 차기 감독 후보군에 들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언론은 아울러 텐 하흐와 솔샤르 역시 유력 후보로 간주되지 않고 있으며, 에드워즈 감독의 경우 울버햄튼 내부에서 그를 지지하는 인물들이 있으나 에드워즈 감독 본인이 울버햄튼 부임설에 대해 선을 그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울버햄튼 감독 선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현재 울버햄튼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이 소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울버햄튼 임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황희찬은 이후 완전 이적, 임대 기간을 포함해 4년째 울버햄튼에서 활약하고 있다. 새 감독의 전술에 따라 황희찬의 입지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울버햄튼이 어떤 감독을 선임하는지가 중요하다. 

울버햄튼은 일단 21세 이하(U-21) 팀의 제임스 콜린스 감독과 18세 이하(U-18) 팀을 맡고 있는 리처드 워커 감독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기고 확실한 인물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텔레그래프'는 "울버햄튼은 앞으로 며칠 동안 본격적으로 리스트를 작성할 계획이며, 서두르지 않고 적임자를 찾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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