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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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韓 최초 대기록 무산! 中 이기고 '26위 독일 선수'에 아쉬운 패배…WTT 챔피언스 준결승 탈락→빈터에 1-4로 무너져

기사입력 2025.11.02 19:55 / 기사수정 2025.11.02 20:0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여자 탁구 간판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세계랭킹 14위)이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몽펠리에를 준결승에서 마무리했다.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자비네 빈터(세계 26위·독일)에게 게임스코어 1-4(7-11 2-11 8-11 11-8 6-11)로 패했다.

신유빈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한 빈터는 한국의 주천희(세계 22위)와 왕이디(중국·세계 3위) 간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날 신유빈은 대한민국 탁구 여자 단식 최초로 WTT 챔피언스 대회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빈터에게 패하면서 준결승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WTT 챔피언스는 WTT 그랜드 스매시보다는 낮은 등급의 대회지만 WTT 스타 컨텐더, WTT 컨텐더보다는 높다.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에 대거 불참했던 중국의 톱랭커들이 이번 몽펠리에 대회엔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1위 쑨잉사, 2위 왕만위는 불참했으나 3위 천신퉁, 4위 콰이만, 5위 왕이디, 8위 천이가 출전했다. 이 중 천신퉁과 콰이만은 첫 판에서 베르데테 속스(루마니아·세계 19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세계 36위)에게 각각 패하고 탈락했으며 천이도 16강에서 신유빈에 무릎을 꿇었다. 왕이디 홀로 4강에 오른 상태다.



신유빈은 빈터를 무난히 이기고 결승에서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준결승에서의 예상밖 완패였다.

신유빈은 첫 게임을 빈터에게 내줬다. 초반 빈터의 공격적인 운영에 끌려갔고, 7-11로 지면서 1게임을 빈터가 가져갔다.

2게임에서도 빈터가 흐름을 이어갔다. 신유빈은 빈터의 강렬한 공세와 실수로 계속 점수를 내주며 1-7로 끌려갔다. 흐름을 내주면서 범실이 나와 2게임도 2-11로 졌다. 

신유빈은 좀처럼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3게임 초반 포핸드 드라이브에서 실수가 계속 나오면서 0-3이 됐다. 결국 코치진이 타임아웃을 요청해 흐름을 끊었다.

다행히 신유빈은 타임아웃 후 2점을 연속으로 내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3-5에서 범실이 연달아 나와 3-7로 끌려갔다.



신유빈은 분투하면서 점수 차를 7-8로 좁혔지만, 이후 범실로 3점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3게임을 8-11로 패했다.

패배 위기에 놓인 신유빈은 4게임 들어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4게임 초반도 1-3으로 끌려갔지만 침착하게 계속 추격했고, 3-6에서 6연속 득점에 성공해 9-6으로 뒤집었다. 앞서 1~3게임을 가져갔던 빈터도 점점 실수가 늘어났고, 신유빈이 11-8로 이기면서 드디어 첫 게임을 가져갔다.

5게임에서도 신유빈은 2-0으로 앞섰으나, 다시 흐름을 찾은 빈터가 5연속 득점에 성공해 2-5로 끌려갔다.

신유빈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결국 6-11로 지면서 5게임을 빈터에게 내줘 게임스코어 1-4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유빈 입장에선 굉장히 아쉬운 결과이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탁구 강자들이 불참하거나 일찍 탈락하면서 신유빈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72주 연속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쑨잉사와 세계 2위인 왕만위가 대회에 불참했고, 세계랭킹 3위 천싱퉁과 세계 4위 콰이만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주윌링(세계 6위)도 1회전에서 패해 조기 탈락했다.

반면 신유빈은 대회 1회전에서 양샤오신(싱가포르·세계 240위)을 게임스코어 3-0으로 완파한 후 16강에서 아드리아나 디아스(푸에르토리코·세계 18위)를 게임스코어 3-1로 이겼다. 

신유빈은 8강에서 중국의 강자 천이(세계 8위)를 상대했고, 게임스코어 4-2(11-6 11-7 10-12 11-5 10-12 11-9)로 제압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천이를 꺾고 준결승에 오르면서 신유빈은 커리어 첫 WTT 챔피언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유빈은 이전까지 WTT 챔피언스 8강에만 6번 올라갔다. 지난 4월 인천 대회에서도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마침내 WTT 챔피언스 준결승에 올라갔다.

마침 준결승 상대가 랭킹 차이가 큰 빈터이기에 신유빈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결국 신유빈이 패하면서 커리어 첫 WTT 챔피언스 결승 진출과 대한민국 탁구 최초 여자 단식 WTT 챔피언스 결승행이 무산됐다.


사진=ITTF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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