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순재.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이순재의 건강 근황이 언급돼 화제다.
23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배우 정동환은 보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수상소감을 위해 무대에 오른 그는 건강 문제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연로배우 이순재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정동환.
정동환은 "제가 좀 이상하게 재미없고 긴 연극을 많이 한다. 그 중에서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작품은 7시간 반 동안 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런 작품을 수없이 했는데 그때마다 자리에 한 번도 빠짐없이 와서 격려해주신 분이 계셨다. 그분이 이 자리에 안 계신 게 가슴 아프다"고 이야기했다.
정동환은 조심스럽게 "지금 건강이 안 좋으신 것 같다. 이순재 선생님이시다. 건강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하겠다"고 덧붙이며 이순재를 향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90세가 된 배우 이순재는 여러차례 건강 악화설에 휩싸여 대중의 걱정을 받았다.
지난 8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순재의 근황이 언급됐다. 이순재는 해당 연극의 초연 중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하차했다.
박근형은 "이순재 선생님은 자리(휴식)에 계셔서 이 소식을 듣지 못할 거다. 여러 번 찾아뵈려고 했는데 꺼려하셔서 직접 뵙지는 못했고, 통해서 얘기를 듣고 있다.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순재 측은 이후 건강이상설이 퍼지자 "건강에 이상은 없으시다. 다리에 힘이 없으셔서 거동이 불편하실 뿐이다. 배우이시다 보니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병문안을 정중하게 거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이순재가 영화 출연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함께 전한 바 있어 당시에도 많은 대중의 응원물결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