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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문팀과 격돌' 한국 유소년 축구 감독들…"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선수-지도자 모두 성장할 수 있는 대회" [현장 기자회견]

기사입력 2025.10.24 07:44 / 기사수정 2025.10.24 07:44



(엑스포츠뉴스 인천, 나승우 기자) 선수들 뿐만 아니라 지도자들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를 앞두고 국내팀 사령탑들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인터내셔널 유스컵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 인천아시아드 보조경기장, 송도LNG 종합스포츠타운 축구장 등 인천 일대에서 열린다.

총 12개 팀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광주FC, 수원삼성, 포항스틸러스, 성남FC 등 K리그 4개 구단 유스팀과 인천광역시축구협회 초청으로 참가한 인천남고, 부평고까지 총 6개 팀이 참가했다.

해외에서는 RCD에스파뇰(스페인), KAA헨트(벨기에), 감바 오사카, 오이타 트리니타(이상 일본), 하노이FC(베트남), 레알 솔트레이크(미국)가 한국을 찾았다.

A조에는 에스파뇰, 솔트레이크, 오이타, 수원삼성, 광주FC, 인천남고가 경쟁하며, 헨트, 하노이, 감바 오사카, 성남FC, 포항스틸러스, 부평고가 B조에서 맞붙는다.

스페인 명문 에스파뇰은 지난 대회 우승팀으로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벨기에 강호 헨트, J리그 명문 감바 오사카 등 수준 높은 해외 유스팀들도 참가해 기대를 모은다.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인천 하버파크 호텔에서 참가팀 사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성철 인천 남고 감독은 "2년 동안 관중석에서 지켜보기만 했는데 출전하게돼 영광이다.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2년간 지켜보면서 선수들에게 이 자리에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는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짧은 기간 대회를 소화하지만 열심히 했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기종 수원 감독은 "감독을 맡고 첫 국제 대회를 치르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고 기대도 된다. 선수들도 많이 기대하고 있고, 우리 연령대는 개인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지수 포항 감독은 "좋은 팀들과 경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첫 대회에는 3위를 했는데 올해는 결승가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박요한 광주 수석코치는 "첫 출전이다. 코칭스태프 포함 선수들 모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참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부족한 마음이 있으나 축구적으로 많이 배우려는 게 크다. 결과도 최대한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근철 성남 감독은 "첫 국제대회 참가다. 몇 년 동안 먼 발치에서 지켜보며 부럽다는 느낌이었는데 첫 참가하게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과 지도자도 다른 문화권에 있는 팀과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기대했다.

서기복 부평고 감독 또한 "선수들에게 좋은 성장 발판이 될 거다. 내일부터 있을 경기 하나하나 잘 준비해 주위 분들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강조한 점으로는 역시 '국제 경험'을 언급했다.

김성철 인천 남고 감독은 "일반고 학생들은 국제 대회, 외국 친구들과 경기할 기회가 없어서 피지컬에 대해서는 훈련이 필요하지 않나 항상 생각했다. 외국 선수들은 스피드와 힘이 좋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많이 익히고, 템포도 빠르게 하는 시간들로 만들고 싶다"며 "지도자로서도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여러나라 축구를 보면서 배우고, 같이 성장할 수 있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선수 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의 성장도 기대했다.

배 감독은 "너무 좋은, 훌륭한 팀들이 참가하게 됐다. 현실적으로 성장이 얼마나 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강한 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항상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항상 성적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성장에 제일 목표를 두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1년을 달려오며 결과를 내야하는 것에 힘들어하던 선수들을 지켜보며 나도 힘들었다. 이번에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좋은 팀들과 경쟁에서 좋은 과정과 결과까지 가져오면 두 가지 다 얻는 거기 때문에 그 점을 강조하겠다"고 과정과 결과를 모두 챙기겠다고 했다.



박 코치는 "국내팀 외에 해외팀 모두 좋은 수준에 있는 팀들이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지만 미디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팀인데 게임 모델들을 우리 한국들도 마찬가지고 유스들과 프로 모두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배울 수 있는 자격을 갖추자고 했고, 그만한 실력과 자격을 갖춰 대회에 임하자고 했다. 부족하겠지만 배울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놓고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한 번 더 상기시키겠다"고 배우는 것에 초점을 뒀다.

김근철 성남 감독은 "다양한 국가의 팀들과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경험하자고 강조할 거 같다. 지도자들 역시 국내 팀과 경쟁하다 외국팀과 경기하는데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도 성장할 수 있으면 한다"고 역시 지도자로서의 성장을 기대했다.

서 감독은 "성적 위주의 문화가 계속 유지돼 있다. 아이들에게는 이번 대회를 성적을 떠나 즐길 수 있고,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 아이들이 입시 스트레스도 많은데 이번 대회는 즐기면서 웃을 수 있는 대회로 만들도록 하겠다"며 성적을 떠나 즐기면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해외팀 감독들의 축구 철학에 대해 들었던 국내팀 감독들은 평소 유소년 선수 성장에 대해 어떤 점을 중요하게 역기고 있을까.

포항 황 감독은 "경기를 할 때 상대가 좋은 팀이다 생각해서 그걸 깔고 들어가서 먼저 수비하거나 꼬리를 내려서 주도권을 주는 건 성장하지 못한다. 실점할 수 있지만 득점도 된다늗 생각으로 전방에서 압박하고 경기를 주도할 수 있게 지시하겠다"며 물러서지 않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김근철 감독은 "한창 성장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훈련할 때부터 패스, 모든 선택, 움직임에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 프로 선수가 됐을 때 좋은 경기, 좋은 선택을 해야하기 때문에 지금 단계부터 생각하는 축구를 강조하고 있다"고 플레이 하나하나의 목적을 중시했다.

배 감독은 "선수 포지션마다 여러 개 옵션을 제공해주고 많은 시도를 하게 해주고, 실수 했을 때 책임을 지라고 강조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공격수는 열심히 골 넣으려고 하고, 뺏기면 수비하면 돼'라는 얘기다. 지적은 아니고 단순하지만 그런 부분을 얘기한다"고 다양한 시도를 하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유스 지원팀은 "연맹에서도 유스 아카데미에서의 육성을 도와드리기 위해 많은 고민과 사업을 하고 있다. 게임 모델 정신은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이행하게끔 강요하는 게 아니라 잘 배워서 상황에 대한 깊은 인지를 하게끔 교육학적으로 프레임워크를 하는 거라 생각하면 된다"며 "1년 동안 국내외 지도자, 전문가 그룹들과 K리그 고유의 육성체계에 대해 고민하고 공유하고 있다. 연맹뿐만 아니라 유소년 축구계 안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3년 연속 참가하고 있는 서 감독은 "아이들이 내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접하지 못한 선수들과 뛰면서 성장한다고 느꼈다. 그걸 토대로 선수들의 플레이나 기반에 큰 도움이 됐던 거 같다. 기대되는 팀은 조별리그에서 붙게된 포항이다. 내일 2시 경기 하게 됐다. 배운다는 자세로 내일 잘 준비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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