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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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 벗어나" 파티 된 '유방암 캠페인'…4일만 사과→영상 삭제 엔딩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0.19 11:35

wkorea, 엑스포츠뉴스 DB
wkorea,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유방암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를 벗어나 뭇매를 맞은 주최 W코리아(더블유코리아)가 콘텐츠 삭제 후 사과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20회 W Korea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가 개최됐다.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는 2006년부터 20년간 진행 중인 캠페인으로, 유방암 예방의 달인 10월에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매년 각종 패션 브랜드들의 협찬 및 기부 등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이에 배우를 비롯해 아이돌, 코미디언, 인플루언서 등이 대거 참석해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유방암 캠페인 현장 영상 캡처
유방암 캠페인 현장 영상 캡처


그러나 20회를 맞은 이번 행사의 현장 사진 및 영상이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된 후 캠페인의 본질과 전혀 맞지 않는 '샴페인 파티'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유방암 인식의 상징인 핑크 리본이나 핑크색 의상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불필요한 노출 의상, 적절하지 않은 숏폼 영상, 여성의 신체를 노래하는 박재범의 '몸매' 무대, 다른 공연 중 선정적인 VCR 이미지,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 등이 포착되면서 논란을 키웠다.

여기에 20년간 모은 기부금이 햇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3억뿐이라는 의혹도 불거졌으나 이에 대해서는 "11억 원이 맞다"라고 해명했다. 

4일 동안 침묵을 유지했던 더블유코리아는 결국 19일 공식 계정에 "지난 10월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사과하며 당시의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wkorea 공식 계정
wkorea 공식 계정


이어 더블유코리아는 "무엇보다,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하여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 나가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W코리아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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