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배우 전원주가 달라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87세 ‘국민 짠순이’ 전원주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전원주는 군산 콘서트를 나섰다. 동료 배우 김성환은 전원주를 만나 “건강 어떠냐. 누님 건강은 항상 본인이 챙기셔야 한다. 어디 다치면 안 된다. 살 더 이상 빠지면 안 된다”고 걱정을 아끼지 않았다.
전원주는 최근 야윈 모습으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던 바, 이에 김성환 역시 걱정을 아끼지 않았다.
콘서트를 마친 전원주는 집이 아닌 고급 호텔에 투숙했다. 그는 “집에 들어가서 뭐 하냐. 다 썩어빠진 집구석 들어가기 싫다. 돈 앞에서 벌벌 떠는 것도 잠깐이다”라며 “쓰던 돈도 다 못 쓴다. 남들은 펑펑 쓰는데 돈 세다가 장 파한다”고 짠순이답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요즘은 나를 위해서 비싼 것도 먹는다. 이제는 만 원 이상 넘는 밥도 먹고 비싼 옷도 산다. 변했다”며 “그러니까 나 자신도 편하고 쓸 줄도 안다”고 했다.
전원주는 폐결핵이었던 첫 남편과 사별했다고. 그는 “경상도 가서 두 번째 남편을 만났다. 어머니가 땅 10만 평을 물려줬다. 돈이 급하면 팔아 먹다 보니 다 날렸다”며 이후 생계를 책임졌다고 했다.
이후 전원주는 호텔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탔다. 그는 “우리 나이 또래 이렇게 타는 사람 없다”며 여전히 건강한 모습을 보이며 건강 이상설의 우려를 잠재웠다.
뿐만 아니라 전원주는 점심까지 호텔에서 즐겼다. 그는 “고생해서 돈 벌어서 자식 손으로 다 들어갔다. 이제는 내 배도 좀 채우고 우아한 생활을 해야겠다 싶다”고 통 큰 소비를 하는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또한 전원주는 변호사와 유언장을 준비했다. 그는 “내 주변에 다들 작성하더라”라며 “가슴이 좀 떨렸는데 시원해지더라. 답답한 게 있으면 또 찾아오겠다”고 변호사에게 전했다. 이어 “죽을 때 행복하게 죽느냐가 문제다. 내가 노후까지 쓸 돈은 다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MBN 방송 화면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