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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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결승전! '레프트백 GOAT' 조르디 알바, MLS 시즌 종료 뒤 은퇴 선언→메시도 슬프다 "네가 없다는 게 이상해"

기사입력 2025.10.08 11:21 / 기사수정 2025.10.08 11:2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리오넬 메시의 또 한 명의 오랜 동료가 축구화를 벗는다.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왼쪽 풀백 조르디 알바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바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내 인생의 한 챕터(장)를 의미 있게 마무리할 때가 왔다"며 "이번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 프로 축구 선수로서의 경력을 마치기로 결정했다. 확신과 평화, 그리고 행복 속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길을 열정의 모든 조각으로 걸어왔다. 이제 새로운 장을 열고 이전의 장을 가장 아름다운 감정으로 닫을 때"라고 덧붙였다.



알바의 은퇴 선언 이후 현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도 공식 발표를 전했다.

마이애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는 조르디 알바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로 축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음을 공식 발표한다"며 "다가오는 MLS 플레이오프는 그의 빛나는 커리어의 마지막 장이자, 구단에서 보낸 성공적인 두 시즌의 피날레가 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세계적으로 '세대 최고의 레프트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알바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뛰어난 기량을 그대로 마이애미에서도 선보였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주요 타이틀을 들어 올렸고, 스페인 대표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조국을 대표했다"고 설명했다.

알바 역시 공식 성명문을 통해 입장을 추가적으로 밝혔다.

그는 공식 성명문에서 "이 결정은 오랜 시간 깊이 고민한 결과다. 수년간 치열한 프로 무대에서 보낸 시간 끝에 이제는 새로운 개인적 여정을 시작하고, 가족과 온전히 함께할 시점이라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터 마이애미에서의 시간은 제게 정말 행복했다. 팬들의 응원과 클럽의 성장 과정에서 특별한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었던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제 목표는 시즌을 최고의 방식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남은 플레이오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라며 마지막 각오를 드러냈다.



알바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현지 언론들도 일제히 주목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전 왼쪽 측면 수비수 조르디 알바가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 종료 후 은퇴한다"고 전하며, 그의 화려한 커리어에 주목했다.

알바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우승 멤버로 스페인 대표팀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바르셀로나 소속으로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 6회, 코파 델 레이 5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영국 '가디언'은 "조르디 알바는 19년의 프로 커리어를 마무리한다"며 "그는 2010년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특히 "그가 불과 5개월 전 인터 마이애미와 2027년까지의 다년 계약을 연장했음에도, 돌연 은퇴 결정을 내린 것은 예상 밖"이라며 "그는 당시 '팬들의 사랑을 느끼며 계속 경쟁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145일 만에 전혀 다른 메시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동료들의 응원도 더해졌다.

메시는 알바의 은퇴 선언 게시물에 댓글란을 통해 "고마워, 조르디. 정말 많이 그리울 거야. 함께한 시간이 많았는데 이제 왼쪽을 봐도 네가 없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것 같아"라며 "이 수년간 네가 내게 준 어시스트가 얼마나 많은지 믿기지 않아. 이제 누가 뒤에서 그런 패스를 줄까?"라며 감동적인 편지를 적었다.

알바와 메시의 인연은 바르셀로나 시절 처음 시작됐다. 이후 2023년 여름 인터 마이애미로 함께 이적하며 필드를 공유했다. 스페인에서 두 사람은 함께 다섯 번의 라리가, 한 번의 챔피언스리그, 다섯 번의 코파 델 레이를 들어올렸다. 마이애미에서도 2023년 리그스컵 우승과 2024년 서포터스 실드를 함께 거머쥐며 단일 시즌 최다 승점 기록을 세웠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었던 네이마르와 수아레스 역시 알바의 게시물에 댓글을 남겼다.

수아레스는 "형제여,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너는 최고야. 남은 시간 즐겨라"라고 남겼고, 네이마르는 "너는 정말 대단해, 형제여. 큰 포옹을 보낸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로써 메시와 마이애미는 불과 한 달 만에 핵심 선수 두 명의 은퇴를 맞이하게 됐다.

몇 주 전, 마이애미의 또 다른 핵심이자 알바의 오랜 동료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같은 방식으로 은퇴를 발표한 바 있다.

영국 '미러'는 이에 대해 "메시는 한 달 새 두 명의 가장 가까운 동료를 떠나보내게 됐다"며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함께했던 '삼총사'가 하나둘씩 축구계를 떠나며 메시에게는 커다란 공허함이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아레스는 여전히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지만, 그의 나이도 38세로 이제 이 '라 마시아 세대'의 마지막 장이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바 소속팀인 인터 마이애미는 MLS의 포스트시즌 격인 'MLS컵 플레이오프'에 오른 상태다. 마이애미는 동부 콘퍼런스에 속해 있어 손흥민이 뛰는 서부 콘퍼런스 LAFC와는 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마이애미와 LAFC는 우승 후보 1~5순위 안에 꾸준히 들고 있어, 두 팀이 결승 격돌해 알바의 은퇴 경기에 손흥민이 뛰는 그림도 가능하다.



한편, 영국 '디 애슬레틱'은 "인터 마이애미는 알바의 은퇴를 앞두고 스페인 대표팀 출신 왼쪽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과 계약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레길론은 지난 7월 토트넘 홋스퍼와의 계약이 만료된 뒤 자유계약 신분으로, 인터 마이애미와 협상이 막바지에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MLS의 등록 마감 시한이 9월 12일이었기 때문에 레길론은 예외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 한 2026시즌부터 뛸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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