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왜 안 잡았어?" BBC 비피셜 떴다! 영국 너무 일찍 떠났나…"EPL 나가고 딱 한 달 됐는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미국 무대로 자리르 옮긴 지 한 달 만에 손흥민이 적응을 마치고 활약하자, 영국 축구계도 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의 레알 솔트레이크전 활약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18일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와의 2025시즌 'MLS 매치데이 34'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3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중원에서 상대와 경합하던 상황에 틸만이 넓은 뒷공간으로 공을 찼다. 왼쪽에서 손흥민이 쇄도하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그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6분에는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앞 먼 거리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했다. 공은 골문 하단 구석을 정확히 흔들었다.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드니 부앙가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왼발로 밀어 넣으면서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LAFC와 계약해 MLS 무대에 입성한 뒤, 6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지난 2023년 9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소속으로 번리전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처음이다. 



손흥민은 LAFC 합류 후, 6경기 5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고 구단도 상승세를 타면서 시애틀 사운더스(승점 45)를 제치고 서부 콘퍼런스 4위(13승8무7패, 승점 47)로 올라섰다. 

나아가 손흥민은 이날 활약으로 경기 MVP는 물론 사무국이 선정하는 '매치데이 34 이주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사무국은 "손흥민이 매치데이 34에 LAFC에서 첫 해트트릭을 터뜨려 MLS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수요일 원정 경기에서 3분 만에 첫 골을 신고하며 출발했다. 그는 이어 먼 거리에서 두 번째 골을 넣고 드니 부앙가를 받아 뒤늦게 세 번째 골까지 넣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그 최고 이적료 계약으로 합류한 손흥민은 첫 6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8월 초, 그가 합류한 이래, 구단은 3승 2무 1패, 경기 당 2.33골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BBC는 이런 손흥민의 활약을 영국에도 소개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경기 시작 16분 만에 두 골을 넣었다. 후반 37분에는 세 번째 골을 넣어 MLS 이적 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BBC는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도 같이 소개했다. 

손흥민은 "정말, 정말 기쁘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첫 번째 골을 어시스트해 준 티미(틸먼),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라이언, 세 번째 골을 도운 드니에게 정말 고맙다. 좋은 경기를 해준 수비수들에게도 감사하다. 승점 3을 획득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역시 손흥민의 해트트릭 소식에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토트넘이 그를 이적시킨 걸 후회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토트넘은 그를 계속 데리고 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작별한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손흥민은 MLS 역사상 최고 금액으로 LAFC에 이적하며 토트넘을 떠났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데리고 있었다면 그의 존재감과 경험에서 이득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라커 룸에서 동료들에게 "첫 해트트릭에 감사하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해봤던 것이지만 말이다"라고 유쾌하게 웃었다.

또 "팀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수비수들에게도 감사하다. 오늘은 정말 멋진 경기였다. 계속 이렇게 가보자!"라고 외쳤다.

SNS에도 손흥민은 "MLS에서의 첫 해트트릭과 오늘 밤 최고의 결과를 얻어낸 동료들이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 큰 승리였다. 우리를 응원해 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LAFC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BMO 스타디움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 35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LAFC는 최소 비기기만 해도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사진=연합뉴스, ML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