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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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용기내서 새 앨범 발표, 기쁘면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9.16 07:0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이현이 한층 깊어진 감성과 탄탄한 내공이 담긴 음악으로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를 전한다. 섬세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지닌 그의 보컬은 사랑의 설렘부터 이별의 아픔까지,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현의 세 번째 미니 앨범 'A(E)ND'가 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12년 1월 발매한 첫 정규 'The Healing Echo' 이후 약 13년 8개월 만의 신보로, 오랜 시간 기다려온 음악 팬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반가움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가진 이현은, "오랜만에 곡을 내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기쁜 동시에 그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앞으로는 나의 시간을 더 빠르게, 그리고 열심히 쓰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10여 년이 넘는 공백을 깨고 가수로서 새 앨범을 내기까지, 이현에게는 적잖은 고민과 용기가 필요했을 터. 그는 "요즘은 솔로 발라드 가수들이 미니 앨범을 잘 내지 않는 추세지만, 제가 가수로서 존재감을 가장 크게 느낄 때는 콘서트나 무대에 설 때다. 앞으로 더 많은 공연을 하려면 새로운 음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마음은 정규 앨범을 내고 싶었는데, 준비 하다보니까 쉽지 않더라. 콘서트에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기 위해서는 적어도 미니 앨범은 발표해야 할 것 같아서 용기를 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이쯤에서 널'은 붙잡을 수 없었던 사랑에 남은 미련과, 결국 보내야만 했던 순간의 슬픔을 담아낸 노래다. 절제된 서사와 애절한 감정이 조화를 이루며, 담백한 표현 속에 짙은 여운을 남긴다. 무엇보다 이현 특유의 호소력 있는 고음 대신, 담담하면서도 깊이 스며드는 목소리가 곡의 정서를 한층 더 빛낸다.

이에 대해 이현은 "예전처럼 울부짖는 건 지금의 트렌드와 맞지 않는 것 같다. 정서 자체가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고, 내가 그렸던 상황 자체가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니까 한 가지 감성으로만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주면서 짜증도 있고 안타까움도 있는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래서 때로는 더 눌러서 부르기도 하고, 오히려 터지지 않을 것처럼 표현하기도 했다. 창법적인 부분보다는 표현에 변화를 주고, 음을 일부러 흔들거나 음이탈을 자연스럽게 섞으면서 감정의 결을 살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이쯤에서 널'을 비롯해 'Day & Dream', 'What's On Your Mind', 'Tree of Life', '너에게 (마중 pt.2)' 등 5곡의 작사에 이현이 직접 참여,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이현은 "작사를 시작하고 이번 앨범의 곡들을 고르며, 다소 낯간지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사랑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됐다. 지금 시대의 사랑은 어떤 가치와 의미를 지니는지 고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인터스텔라'를 다시 보면서도 결국 모든 것이 사랑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허무한 결말일지라도 그만큼 합당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의미를 나눴다.



그중 타이틀곡은 요즘의 상황을 대변하는 이현의 마음이 많이 담겼다. 그는 "이 사람이 세상에서 실제로 겪고 있는 힘든 일을 함께 이겨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내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길 바라고, 세상 어떤 어려움도 나와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리고 이제는 너를 놓아줄게, 라는 결심 역시 담겨 있다. 이런 생각들이 지금의 시기와도 자연스럽게 맞물린 것 같다"며, 앨범이 전하고자 한 진심을 강조했다.

이는 일종의 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 이현은 "이별까지도 사랑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삶이 먼저고, 그 안에서 삶을 잘 영위하기 위해 사랑이 필요한 것 같다. 나중에 다시 만나더라도, 지금은 놓아주는 것이 서로를 위한 진짜 배려라고 느낀다"며 사랑과 이별에 관한 남다른 철학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빅히트뮤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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