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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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박정민, 출연료 없이 나선 이유 "금액 들어보니…"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15 12:05 / 기사수정 2025.09.15 12:05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박정민이 출연료 없이 '얼굴'에 참여를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얼굴'(감독 연상호) 박정민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 분)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정민은 젊은 시절의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을 연기하며 1인 2역을 소화했다. 

'얼굴'은 연상호 감독의 도전이다. 순 제작비가 2억 원인 초저예산 영화로 3주 만에 촬영을 끝냈고, 20여명의 스태프로만 제작됐다. 

노 개런티로 출연한 박정민은 "영화를 하고 싶다고 하니 돈을 주신다길래 들어봤다. 들어보니 마음 쓰는 게 낫겠다 싶더라. 회식비로 하는 게 더 좋을 거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잘 보이고 싶어서 노 개런티로 했다"고 농담한 그는 "이왕 도와드리는 거 화끈하게 도와드리는 게 좋을 거 같았다. 러닝 개런티로 받는다. 스태프들까지 지분을 나눴을 거다"라며 이색적인 영화 제작 환경을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의 도전에 대해서도 그는 "배우 입장에서 그영화 제작 방식을 변화시키며 지금 극장 환경에 맞추는 것도 생각해봐야겠구나하는 생각은 한다. '얼굴' 같은 경우는 연상호 감독이 그간 써온 마음들 덕에 가능했다. 이 예산은 말이 안 된다. 저도 돈을 안 받고 나중에 잘 되면 같이 행복하자는 마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단 13회차 촬영을 했다는 박정민은 "'진짜 하시려나, 이게 되나?' 싶었다. 2018년도에 연상호 감독이 '얼굴'을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시켜달라고 했던 기억도 났다. (제안이) 기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그 약속을 기억하고 제안하신 거 같지 않고 '얘는 해줄 거 같았다'라더라. 마침 스케줄도 됐고 감독님과 하는 거 재밌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박정민은 작품의 원작이 된 연상호 감독의 만화 '얼굴'을 언급하며 "원작보다 좀 더 좋은 의미로 압축이 됐다. 만화는 작가가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릴 수 있는데, 특히 저희 영화는 한정적인 환경이다보니 캐릭터를 변화시키기도 해야했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 되게 좋게 변한 거 같다. 의도하지 않았던 의미도 생긴 거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한편 '얼굴'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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