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민규가 '프로듀스 X 101'시절을 회상,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현재의 자신을 보여줬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지난 9일 종영한 tvN '첫, 사랑을 위하여' 김민규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첫, 사랑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하게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 이지안(염정아 분)과 의대생 딸 이효리(최윤지)가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기로 하면서 마주하는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규는 극 중 믿음직한 시골 청년 농부 류보현 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 작품은 염정아, 박해준의 '중년 로맨스'와 김민규, 최윤지의 '청춘 로맨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류보현을 준비하면서 신경을 쓴 점이 있냐는 질문에 김민규는 "보현이가 모태솔로다. 저희 드라마가 로맨스적인 부분에서 청춘의 로맨스와 중년의 로맨스가 동시에 진행되는 게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들의 로맨스가 풋풋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안는 행동이나 이런 (스킨십) 부분에 있어서도 서투른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간 보현이로서는 묵묵한 면이 있다면 연애할 때 보현이는 좀 뚝딱거려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 중 부자로 호흡을 맞춘 박해준과의 촬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민규는 "어렸을 때부터 멀리서만 보던 선배님이셨는데 호흡을 같이 맞추게 돼서 설렜다. 선배님께서 많이 챙겨주셨다"며 "실제로 숙박을 하게 될 때는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연기적인 조언도 조심스럽게 해주셨다. 그런 부분들이 많은 도움이 됐고, 선배님과 작업하는 자체가 즐거웠다"고 전하며 깊은 감사를 드러냈다.
MBN '세자가 사라졌다', 채널A '청담국제고등학교' 등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김민규는 2019년 Mnet '프로듀스 X 101'에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출연했다.
당시 그는 훈훈한 비주얼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파이널에서 아쉽게 탈락하며 데뷔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6년 전과 현재의 자신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김민규는 "최대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고향 친구들한테 내가 변하면 말하라고 했다. 친구가 변하면 바로 말하겠다더라"며 웃었다.
이어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사실 달라진 건 없다. 예전처럼 열심히 하고, 배우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재밌고,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김민규는 현재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배우로서 당당히 성장하고 있으나 아이돌을 향한 아쉬움이나 미련은 없을까.
그는 "너무 감사한 기회로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됐다. 그 당시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고, 정말 최선을 다했다. 후회가 남거나 미련이 남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했다"고 강조하며 "아쉬움과 미련보다는 그때 했던 기억들이 지금의 제가 열심히 할 수 있는 하나의 페이지가 됐다"며 당시의 경험이 지금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내달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앞둔 그는 "그래서 그때 많은 걸 배웠던 것들을 이번에 팬미팅에서도 보여줄 수 있게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김민규는 "지금으로서는 연기가 제가 하는 것들 중 제일 좋아하고, 할 때 제일 재밌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tvN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