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삼성동, 오승현 기자) 배우 신현빈이 '얼굴'에서 얼굴 없는 배우가 된 소감을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얼굴'(감독 연상호) 언론시사회 및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상호 감독 및 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한 관계로 기자간담회에는 화상으로 참여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 박정민 분)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신현빈이 연기한 인물 정영희는 그를 평생 직접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 영규의 시선으로 비춰져 이야기 내내 얼굴을 비추지 않는 인물이다.
신현빈은 "이야기가 가진 힘에 끌렸다. 제 캐릭터는 배우로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설정이 아니다보니까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 하게 됐다"며 '얼굴'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얼굴을 보이지 않는 작품을 경험하지 못했다며 "연기 준비를 할 때도 여러가지 마음이 들었다. 어렵고 두려운 마음도 있고 재밌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제일 바란 건 이 사람의 얼굴이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에게 상상력으로 얼굴을 그릴 여지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신현빈은 "이 사람이 어떤 표정인지 감정인지 느껴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얼굴 표정이 아닌 다른 요소로 표현하려고 여러 시도를 했다. 어떤 마음으로 그 모습들이 다가갔는지 궁금하다. 저에겐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는 진심을 전했다.
한편 '얼굴'은 11일 개봉한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