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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 '잊지마' 의미심장 글…故 오요안나 1주기+왕따 사건 재조명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9.05 12:3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오늘을 잊지 말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가운데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故 오요안나의 1주기가 주목받고 있다. 

장성규는 4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성규야 오늘을 잊지 마 #20250904"라는 글과 함께 검은색 바탕의 화면을 게재했다. 그동안 주로 유쾌한 글만 올려왔던 장성규의 의미심장한 글에 많은 이들은 걱정과 우려를 쏟아냈다.

동시에 오는 15일 1주기를 맞는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의 왕따 사건도 재소환됐다. 

지난해 12월 고인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후, 유족들은 고인이 MBC 기상캐스터 시절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MBC 기상캐스터 4명이 가해자로 지목됐고, 유족은 이들 중 한 명인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1주기를 앞두고 있는 고 오요안나의 유족들은 지난 3일 방송의 날에 추모 주간 투쟁 연대 호소문을 발표했고, 오는 8일에는 서울 상암동 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한편 장성규는 지난 2월 가해자들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들의 단톡방과 모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녹취록에 여러 번 이름이 등장했다는 이유로 악플에 휩싸여 고통을 받았다. 

장성규는 첫 번째 입장문에서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악플이 쉽게 잦아들지 않자, 장성규는 "유족분들께서 제가 2차 가해를 입는 상황을 미안해하시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라고 권유하셔서 조심스럽게 이 글을 올린다. 고인은 제게 김가영 캐스터의 후배라고 인사했고 김가영 캐스터가 자신을 아껴주고 챙겨준다며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했다. 다음날 김가영 캐스터와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그 역시 고인을 아끼는 후배라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가 좋다고 생각했다"며 장문의 2차 입장문을 올렸다.

장성규는 이후 고인으로부터 '유퀴즈' 관련 고민을 듣게 됐다면서 "제 경험에 비춰봤을 때 주변의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어려움일 가능성이 크니 괘념치 말고 이겨내자며 고인을 격려했다. 그러나 고인은 이후에도 한 번 더 고민을 이야기했고 저는 제 위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고인을 예뻐하고 고인과 친하다고 생각했던 김가영 캐스터에게 고인을 함께 돕자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김가영 캐스터는 내부적으로 업무상의 사정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했다. 저는 그제야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감지했고, 이후 그들 사이에서 어떤 말도 전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당시 같은 방송일을 하는 고인의 고민이 무엇이고 그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 선배로서 잘 안다고 생각했기에 고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고자 했다. 고인은 힘든 이야기를 할 때마다 항상 씩씩하게 이겨내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직장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정도의 어려움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당시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너무나 후회가 되고, 고인과 유족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유족에게 가해자로 지목,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기상캐스터 A씨는 지난 7월 첫 변론 기일에서 직장 내 괴롭힘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당초 8월 23일 2차 변론 기일이 예정됐지만 A씨 측의 요청으로 오는 10월 14일로 변경됐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장성규, 故 오요안나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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