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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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대혼란! 아모림 감독, 4부팀 맞대결 충격패→사의 표명? "가끔 그만두고 싶다" 깜짝 고백…포르투갈 복귀설도 '솔솔'

기사입력 2025.08.30 12:22 / 기사수정 2025.08.30 12:2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후벵 아모림 감독이 최근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말을 쏟아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8일(한국시간) 열린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에서 리그 2(4부리그) 소속 그림즈비 타운에 패하며 대회에서 조기에 탈락한 뒤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정규 시간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12-11로 패하면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모림 감독은 충격적인 패배 직후 "가끔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다"면서도 동시에 "때로는 맨유에서 20년간 함께하고 싶다"면서 현재의 어려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선수들의 경기력은 말이 필요 없을 만큼 뚜렷하게 보여줬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패배 순간에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났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나쁜 경기력을 보여주면 감정적으로 격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때로는 선수들이 싫고, 때로는 사랑스럽다. 때로는 선수들을 변호하고, 때로는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나의 방식이다. 개선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다음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모림 감독은 현재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후 34경기에서 단 8승만을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리그컵에서 조기에 탈락한 맨유는 이번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개막 후 아스널에 0-1으로 패하고, 풀럼과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시즌 초반부터 고전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여전히 자신의 팀을 신뢰하며, 이번 시즌 맨유를 재건할 적임자라는 확신을 나타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팀이 힘든 경기를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감을 갖는다. 그림스비전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작은 차이가 이야기를 바꿀 수 있다. 만약 쿠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승부차기 패배의 미묘한 변수를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 전술적 유연성 부족에 관해서도 "다음 경기에서는 시스템을 바꿀 수도 있다. 나는 4-4-2, 4-3-3으로 평생 선수 생활을 했지만 3-4-3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상황에 맞춰 변화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승리"라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의 맨유는 현재 최악의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영입한 공격진인 마테우스 쿠냐, 벤야민 세스코, 브라이언 음뵈모를 보유하고 있지만, 리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개막 두 경기 동안 단 한 골만 기록했다. 심지어 그 한 골마저도 풀럼의 로드리고 무니즈가 넣은 자책골이었다.

아모림은 이에 대해 "패배 원인은 시스템에 있지 않다"고 강조하며 "선수들이 너무 과거에 매달려 있다.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 힘든 순간마다 선수들이 각자 다른 행동을 했다. 이를 바꾸고 연습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의 이번 인터뷰 이후 그의 입지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영국 '더선'은 아모림 감독의 전 소속팀이었던 포르투갈 스포르팅의 라이벌인 벤피카가 그를 데려갈 가능성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벤피카의 후보 중 한 명인 조앙 노론하 로페스가 최근 아모림 감독을 영입하고 싶어 하는 의사를 내비쳤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 시절 리가 포르투갈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둔 경험이 있으며, 선수 시절 벤피카에서도 9년간 150경기 이상 출전하며 3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번 참패에도 불구하고 맨유 구단은 아모림 감독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장기적이다. 단 몇 경기 결과만으로 단기적인 결정을 내릴 생각은 없다. 올여름 공격 자원에 2억 파운드를 투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현재 아모림 감독의 장기적 계획을 신뢰하는 모습이다.

아모림 감독은 다가오는 30일 열릴 번리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이어 국가대표 경기 주간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 경기부터 첼시와의 경기, 리버풀 원정이라는 힘든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다가오는 일정에 아모림 감독이 선택할 전략과 전술 변화, 그리고 선수들의 대응 여부가 맨유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컵 참패로 흔들리는 구단 분위기 속에서, 올드 트래포드 팬들은 감독과 선수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솔직함으로 팬과 언론 앞에 섰지만, 극단적인 인터뷰 방식이 구단의 신뢰와 선수단 결속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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