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5방 허용' KIA, 마운드 붕괴→충격의 6연패…'류효승 연타석포' SSG는 2연패 마감+3위 수성 [문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유지하면서 3위를 지켰다. SSG의 시즌 성적은 59승55패4무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문승원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불펜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6회 이후 마운드에 오른 이로운(2이닝), 노경은(1이닝), 조병현(1이닝)이 무실점 릴레이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다 홈런(5개)을 기록한 타선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류효승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안상현(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박성한(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 고명준(3타수 2안타 1득점)도 제 몫을 다했다.

6연패 수렁에 빠진 8위 KIA의 시즌 성적은 54승59패4무가 됐다. 선발 양현종은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KIA: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3루수), 선발투수 양현종

△SSG: 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오태곤(중견수)~고명준(1루수)~류효승(지명타자)~이지영(포수), 선발투수 문승원

◆먼저 주도권 잡은 KIA

KIA가 0의 균형을 깼다. 1회초 1사에서 김선빈이 2루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나성범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다만 KIA는 추가점까지 얻진 못했다. 최형우의 볼넷 이후 위즈덤과 오선우가 각각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끝났다.

KIA는 수비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회말 박성한이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타구를 만든 뒤 2루로 뛰었고, 우익수 나성범이 정확하게 2루로 송구했다. 원심은 세이프였지만, KIA의 비디오 판독 요청 이후 판정이 번복됐다.

SSG는 이어진 1사에서 안상현의 안타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최정, 에레디아가 각각 중견수 뜬공,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KIA는 3회초 1점을 더 보탰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후속타자 김선빈의 2루타 때 홈까지 달려들었다. 스코어는 2-0.




◆실점 막은 나성범의 호수비

SSG는 3회말 두 타자 연속 출루로 KIA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고, 후속타자 안상현이 안타를 뽑았다.

그러나 우익수 나성범이 실점을 막았다. 최정의 유격수 뜬공 이후 1사 1, 2루에서 에레디아의 뜬공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이후 2루로 공을 던져 2루주자 박성한까지 포스아웃 처리했다. SSG가 나성범의 포구 여부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빅이닝으로 승부 뒤집은 SSG

SSG는 좌절하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오태곤, 고명준이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류효승, 이지영의 좌익수 뜬공 이후 2사 1, 2루에서 박성한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2루주자 오태곤, 1루주자 고명준이 모두 득점했다. SSG에 역전을 허용한 양현종은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교체됐다.

SSG는 양현종이 내려간 뒤에도 점수를 만들었다. 안상현이 한재승과의 맞대결에서 볼넷을 기록했고, 2사 1, 2루에서 최정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에레디아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는 한유섬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스코어는 5-2.​​​​​​​




◆홈런 두 방으로 균형 맞춘 KIA

승리가 간절했던 KIA는 5회초 홈런 두 방으로 3점 차 열세를 극복했다.

선두타자 나성범의 안타 이후 무사 1루에서 최형우가 문승원의 초구 131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위즈덤의 삼진 이후 1사에서는 오선우가 김민의 3구 146km 투심을 밀어쳐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스코어는 5-5.




◆마지막에 웃은 팀은 SSG

SS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말 1사에서 등장한 류효승이 김기훈의 5구 126km 체인지업을 통타, 시즌 2호 홈런을 날렸다.

6회말에는 안상현의 한 방이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안상현이 조상우의 2구 145km 직구를 받아쳐 솔로포를 터트렸다.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KIA의 추격 의지를 꺾은 선수는 류효승이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최지민의 초구 142km 직구를 노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만들었다. 류효승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




KIA는 8회초 안타 2개를 묶어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찬호와 김선빈이 각각 중견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SSG는 8회말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1사에서 김건국과 만난 에레디아가 김건국의 4구 146km 직구를 공략해 시즌 10호 홈런을 쳤다. 스코어는 9-5.

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문승원, 김민, 이로운, 노경은에 이어 올라온 마무리투수 조병현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KIA: 양현종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한재승 0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실점-김기훈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조상우 0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실점-최지민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실점-김건국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SSG: 문승원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4실점-김민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이로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노경은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조병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