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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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연출 제의도 받았는데…박찬욱 감독 재회 후 포기 "난 못해"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8.21 12: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35년 차 배우 이병헌이 연출 제의도 받았으나 연기 외길을 걷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이 참석했다. 

이병헌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와 '쓰리, 몬스터'에 이어 '어쩔수가없다'로 박찬욱 감독과 재회했다. 



어느덧 세 번째 만남이 됐음을 밝힌 이병헌은 "어렸을 때에는 사실 나의 것만 하는 것도 벅차서 박찬욱과 다른 감독들의 차별화 된 점을 딱히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병헌은 "이제 정말 오랜만에, 20여년 만에 박찬욱 감독을 만나 작업을 했다. 저렇게까지 신경쓰고 디테일하게 모든 걸 관할하고 있어야 되는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최근 몇년 간 영화 연출 한 번 해볼 생각 없냐고 주변에서 여러 감독들의 제안을 받있다"고 고백한 이병헌은 "그런데 전 그런 할 생각을 해보지도 못했다. 연기하는 게 더 좋았다"며 "그런데 이번 감독님과 작업을 통해서 더 '난 못하겠다'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거장이 되려면 이렇게 해야하는 구나 지켜봤다. 난 진짜 못할 일이다. 생각이 더욱 뚜렷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 또한 이병헌에게 가장 많은 연출 제안을 하기도 했다고.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 3에 이어 영화 '승부',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으로 매번 다양한 활약을 펼친 이병헌이 연기에 올인하게 된 '어쩔수가없다'도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어쩔수가없다' 제목을 결정하게 된 것이 이병헌 때문이라고 밝히며 케미스트리를 과시했다. 



박찬욱 감독은 "원작 소설은 '도끼'인 '액스'다. 제가 그 책의 추천사를 쓸 때 '내가 이걸 한국영화로 만든다면 제목은 '모가지'라고 바꾸겠다'고 적었다. 그런데 어쩔 수 없게도 '도끼', '모가지' 같은 제목을 쓸 수 없게됐다"며 "(주 내용인) 해고보다 글자 그대로 잔인한 폭력 행위, 신체 훼손을 연상하게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악마를 보았다'를 찍은 이병헌의  이미지 때문에 그런 게 우려됐다. 새로 지은 '어쩔수가없다' 제목에는 비겁한 정서가 담겨 있다"고 덧붙여 당시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박 감독은 "나쁜 짓을 하면서 합리화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비겁한데 영화를 보면 인물에 대해 연민을 느끼며 '어쩔 수 없었겠다'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 있다. 만수의 마음만을 표현한 건 아니고 이 영화 많은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말이다"라고 덧붙여 기대를 모은다. 

'어쩔수가없다'는 9월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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