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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이적료 100억 더 달라!"…끝까지 주판알→'SON, 메시와 쌍벽' 美 축구 아이콘 된다 "MLS 연봉 TOP3"

기사입력 2025.08.03 16:46 / 기사수정 2025.08.03 16:4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결별을 공식 선언하며 10년 간의 잉글랜드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그가 향할 차기 행선지는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명문 구단 LAFC가 유력한 도착지로 지목되고 있다.

이적 협상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에 힘을 실은 것은 손흥민 본인이 직접 밝힌 이적 의사다.

그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공식 석상에 앞서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지난 10년 동안 환상적인 기억을 쌓았고,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너무나 힘들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발표 이후 이적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서 "손흥민이 LAFC의 새로운 스타가 될 예정이다. 계약 조건은 이미 합의됐고, 개인 협상은 최종 단계에 있다"며 이적 발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 역시 "손흥민은 LAFC와 대부분의 개인 조건에 합의했으며, 구단 역시 선수의 입단 의지를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 구단은 현재 이적료 조율 단계에 있으며, 협상은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LAFC는 약 2000만 달러(약 277억원)를 제시한 반면, 토트넘은 2700만 달러(약 375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토트넘이 손흥민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어 이 차이가 협상에 큰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토트넘 구단 수뇌부는 손흥민의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나는 것을 저지하지 않을 것이다. 이 때문에 LAFC는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을 때, 토트넘은 약 3000만 파운드(약 553억 원)의 이적료를 고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절반 수준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섰으며, 이는 손흥민의 의중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몰'도 "토트넘은 더 낮은 금액을 수용하더라도, 손흥민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단이 이처럼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에는 손흥민의 커리어 후반 전략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자신의 마지막 무대로 생각하는 손흥민은 보다 안정적이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의 도전을 원했고, 미국행은 이러한 맥락 속에서 선택된 것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기자회견 중 "다음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이적이 아닌, 선수 커리어의 장기적 설계를 고려한 결정임을 보여준다.



손흥민의 LAFC 이적은 마케팅 측면에서도 전략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약 32만명의 한인 교민이 거주하는 LAFC가 위치한 로스앤젤레스는 손흥민에게 익숙하고 안정적인 문화적 환경을 제공하며, 동시에 브랜드 가치와 상업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LAFC 또한 손흥민의 영입을 통해 유니폼 판매, 관중 동원, 글로벌 미디어 노출 등 다방면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LAFC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구단 단장 존 토링턴이 직접 영국을 방문해 토트넘 측과 협상한 데 이어, 한국 투어 기간에는 협상단을 서울에 파견해 손흥민과 직접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정황은 구단이 손흥민을 얼마나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공격력 강화라는 당면 과제도 있다. LAFC는 최근 주전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팀을 떠나며 공백이 생겼고, 손흥민은 이 포지션을 메울 최적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력 외에도,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버금가는 흥행성을 가진 선수로서 MLS 전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봉 측면에서도 손흥민은 리그 상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받는 870만 달러(약 121억원)의 연봉을 넘어서는 수준의 금액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메시(2040만 달러), 인시녜(1540만 달러)에 이어 리그 3위에 해당한다. 인시녜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어, 손흥민은 단숨에 2위에 오를 수도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는 8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빠르면 8월 중 LAFC 유니폼을 입고 MLS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10년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7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 주장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유럽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경험했다.

이제 33세가 된 손흥민은 미국 MLS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의 다음 이야기는 이제 LA에서 새롭게 펼쳐질 것이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손흥민이 미국에서 써내려갈 새로운 장에 다시금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파브리치오 로마노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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