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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썩었어!' 뛰쳐나갔는데→모로코 '월드컵 4강' 신화…'부패 척결' 中 유명 디렉터 다시 모셔온다

기사입력 2025.07.31 12:20 / 기사수정 2025.07.31 12:2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48개국 체제에서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이 모로코 축구를 일으킨 테크니컬 디렉터 선임에 나선다.

중국 소후닷컴이 30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가 새 감독 선임 절차를 시작하기에 앞서 벨기에 국적의 크리스 판 푸이펠트를 다시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 선발 과정을 결정했고 첫 임무는 적절한 테크니컬 디렉터를 선발하고 대표팀 감독 선발을 주도하는 것"이라며 "중국축구협회는 벨기에 전문가 판 푸이펠트를 재선임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가 초청된다면 대표팀에 강력한 추진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판 푸이펠트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이미 중국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동했었다. 그는 2015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약 3년 간 벨기에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아 벨기에의 황금 세대를 이끌었다.



당시 벨기에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판 푸이펠트는 이후 중국의 러브콜을 받아 중국에서 약 4년간 활동했다. 

하지만 당시 중국축구협회는 반부패 사건이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당시 찬쉬위안 전 중국축구협회장과 리 티에 전 감독 등이 연루됐고 이들이 모드 2023년부터 사법 당국으로부터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들어갔다. 

매체는 "당시에 중국에서 일했던 판 푸이펠트는 중국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 기간에 중국축구협회는 행정에 큰 혼란의 시기였다"면서 "천 쉬위안과 두 자오카이와 같은 핵심 인물이 축구 대표팀 관리를 통제하고 있었고 4년 동안 판 푸이펠트의 권한이 크게 제한됐었다"고 전했다. 



이어 "판 푸이펠트는 대표팀 업무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는데 리티에 등 권력자들로부터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코치 선발, 선수 선발 등 핵심 결정에 발언권이 거의 없어 어색한 상황에 처했고 결국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제 능력을 못 보여준 판 푸이펠트는 2022년 여름 모로코축구연맹 테크니컬 디렉터로 부임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해 11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아프리카 대륙 팀으로는 사상 첫 4강에 진출하면서 새 역사를 만들었다. 재임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감독직을 맡고 있는 왈리드 레그라기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또 매체는 "판 푸이펠트가 모로코를 2030 월드컵을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공동 개최국으로 성공적으로 홍보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빠르게 달성했다. 이러한 성공은 그의 전문적 능력에 대한 좋은 증거이며 중국에서 그의 곤경이 개인적 능력 부족보다 환경적 제약 때문임을 보여준다"라며 능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중국축구협회가 다시 그에게 제안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에게 충분한 권한과 지원이 주어진다면 경험이 풍부하고 검증된 전문가는 중국 축구 발전에 상당한 진전을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더군다나 2025년 8월까지 모로코와 계약돼 있던 판 푸이펠트는 현재 벨기에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벨기에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다. 중국은 별도의 보상 없이 자유롭게 그와 협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 5위에 그치며 48개국으로 확대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상태다. 

이에 책임을 지고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계약에 따라 이를 해지했다. 중국은 20세 이하 감독인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세우고 지난 7월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했었다. 

중국은 새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9월 A매치 일정을 아예 잡지 않고 10월까지는 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모로코 축구사를 새로 쓴 디렉터를 다시 중국으로 부르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모로코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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