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7:31
스포츠

한국 올 뻔했던 감독, 책임감 미쳤다!…0-4 참패 후 급여 기부 선언→"부끄럽다, 돈 받을 자격 없어"

기사입력 2025.07.28 15:41 / 기사수정 2025.07.28 15:4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과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연결됐던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경기에서 참패하자 사죄의 의미로 급여 일부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7일(한국시간) "프로 축구계에서 이례적인 행보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책임감의 표시로 연봉의 일부를 기부할 것을 제안하며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라고 보도했다.

모레노 감독이 이끌고 있는 러시아 클럽 PFC소치는 27일 아크론 톨리야티와의 2025-2026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이날 소치는 전반전 시작 13분 만에 3골을 실점했고, 전반 44분 한 골 더 허용하면서 4골 차 대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후 모레노 감독은 "부끄럽고 불명예스러운 일이다. 내 코치 경력에서 그 어느 때보다 부끄러움을 느낀다"라며 "구단, 스태프, 구단 임원진,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 여러분께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경기 마지막 10분과 이번 경기 초반 10분은 정말 형편없었다. 우리는 지금 받고 있는 연봉을 받을 자격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모레노 감독은 사죄의 뜻으로 급여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선수들은 월급의 최소 절반을 기부해야 한다. 난 내 급여의 절반을 기부할 거다"라며 "계약상 불가능하더라도 기부할 거다. 우린 이 돈을 받을 자격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출신 모레노 감독은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를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명장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아 AS로마,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길지 않지만 모레노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도 이끈 적도 있다.

2019년 3월, 당시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던 엔리케 감독이 딸의 사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질 동안 수석코치였던 모레노가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모레노는 6월에 정식 감독으로 계약을 맺었지만 엔리케가 복귀하면서 부임 5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스페인 대표팀을 떠난 모레노 감독은 AS모나코(프랑스), 그라나다(스페인)에서 감독 커리어를 이어갔고, 무직 상태일 때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 후보에 올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연결됐다.



당시 스페인 '아스'는 "모레노 감독은 몇몇 대표팀 감독직 풀 안에 있다. 그는 이번 달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에콰도르와 대한민국의 관심 대상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최종적으로 한국은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최종 낙점했고, 한국 부임이 불발된 후 모레노 감독은 지난 2023년 12월부터 러시아에서 PFC 소치를 이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