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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 3무5패'에도 긍정 마인드…서울E 김도균 감독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필요한 건 결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7.27 18:55 / 기사수정 2025.07.27 19:48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환 기자) 김도균 감독의 마인드는 긍정적이었다.

김 감독은 팀이 오랜 기간 승리가 없는 상황에도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면서 당장의 결과만 가져온다면 반등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 FC는 2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서울 이랜드는 승점 30점으로 리그 6위, 수원은 승점 44점으로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서울 이랜드의 최근 몇 주 분위기가 영 좋지 않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달 화성FC전 1-0 승리를 마지막으로 8경기째 승리가 없다. 최근 서울 이랜드의 성적(3무5패)만 보면 김도균 감독이 서울 이랜드에 부임한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시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특히 후방에서의 불안감이 크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던 서울 이랜드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인천, 수원과 함께 승격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수비 불안에 시달린 것이 성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믿을 구석은 있다. 바로 수원과의 리그 상대 전적이다.

서울 이랜드는 리그에서 수원을 상대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서울 이랜드가 수원에 당한 유일한 패배는 지난 3월 코리아컵 2라운드가 유일하다. 반대로 말하면 수원이 리그에서 서울 이랜드를 꺾은 적이 없다는 이야기다.

서울 이랜드는 '상성'을 앞세워 8경기 무승에서 탈출하겠다는 생각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서울 이랜드 사령탑 김도균 감독은 "아시다시피 지금 (분위기가) 거의 극과 극이다. 흐름만 놓고 보면 그런 상황"이라면서도 "우리도 오늘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승리를 기대했다.

이어 "수원 말고도 다 지고, 비기고 했다.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은 공격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팀이다. 일주일 동안 수원을 많이 분석했고,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찬스는 분명히 생길 것"이라며 "우리가 높이 있는 선수들이 투입된다. 그 선수들이 있어서 높이 싸움에서 유리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김 감독은 수원FC 시절에도 오랜 기간 승리하지 못했으나 반등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당시 경험을 되살렸을 때 현재 팀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묻자 결과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분위기적으로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라며 "선수들의 의지, 의욕,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굉장히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오늘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힘든 상황이 지속될 수도 있다. 오늘 경기는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승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도 실점하고 역전했던 적이 있으니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90분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집중력과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며 "우리도 그런 부분에서 무너진 것 같다. 90분이 끝나면 이기든, 지든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자는 메시지를 선수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선수단 훈련 분위기는 괜찮았다. 우리가 8경기 연속 이기지 못했는데, 그 속에서도 과정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어떤 차이, 집중력 문제가 있었다. 그런 문제만 극복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수원전 승리를 위해 신입생 가브리엘을 곧바로 선발 명단에 투입했다.

그는 "여름 보강 시기 때 가브리엘을 영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구단에서 큰 결단을 내리셨다. 비용적으로도 부담이 됐고, 팀 흐름도 좋지 않았지만 구단에서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선수는 지난 경기까지 뛰고 왔기 대문에 몸 상태는 굉장히 좋아 보였고, 적응도 잘하고 있다. 전반기 내내 왼쪽 측면 공격이 고민이었는데, 그 고민을 덜어줄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반면 수비수 아론은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김 감독은 "아론은 거의 한 달 정도 쉬다가 들어왔다.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다"면서도 "지금 몸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고, 잘하면 인천전에는 아마 명단에 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운 시기에 들어오면서 오스마르나 (김)오규처럼 나이가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져서 김하준 선수나 아론 선수를 영입한 것"이라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그 시점에서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오규와 오스마르를 동시에 기용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사실 오스마르도 고민을 했다.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고 생각해 믿고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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