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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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모두 경험한 포수 이재원, 18년 만의 맞대결에 "너무 늦어 아쉬워…점수 많이 안 나지 않을까"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26 16:18 / 기사수정 2025.07.26 19:48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리그 최고 투수' 한화 이글스 류현진과 SSG 랜더스 김광현의 역사적인 첫 맞대결을 앞두고 두 투수의 공을 모두 받아 본 포수 이재원이 소감을 전했다.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팀 간 11차전이 열린다. 이날 선발투수로 SSG 김광현, 한화 류현진이 예고됐다.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투수 김광현과 류현진은 한 차례도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2010년 올스타전, 2011년 시범경기에서 만난 것이 전부다. 류현진이 2006년 데뷔했고, 김광현이 2007년 프로 데뷔를 했으니 18년 동안 맞대결이 없었다.

한 차례 맞대결이 예고된 적은 있었지만, 결국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2010년 5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 와이번스와 한화의 경기에서 김광현과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는데, 이날 경기는 우천 취소되면서 맞대결이 불발됐다. 당시 류현진과 김광현은 경기 취소 결정 뒤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



류현진은 이 '빅매치'를 두고 "상대 투수가 누구든지, 내가 해야 할 일은 상대 타자를 잡는 것이다. (김광현과) 경기를 하게 된다면 상대 타자들에게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광현이를 신경쓰다 보면 나도 흔들릴 수 있고, 서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반면 김광현은 "현진이 형이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는데, 분명 신경 쓸 것이다. 올해 최고 구속이 나올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비겼으면 좋겠다.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서로 부담을 줄 것 같아서 연락하진 않았는데, 둘 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멋진 경쟁을 기대했다.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김광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고, 한화로 이적하면서 류현진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인 두 투수의 공을 팀에서 모두 받아 본 이재원의 마음도 남다르다.

이재원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지만 대전에서 회복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재원은 "현진이랑 광현이가 좀 더 빨리 (맞대결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늦었다. 전성기 때 같이 했다면 내가 광현이 볼을 받으면서 현진이 볼을 칠 수 있었을 거다. 또 지금은 반대로 광현이 볼을 치면서 현진이 볼을 받을 수도 있었는데, 너무 늦게 대결이 된 게 아쉽다"로 얘기했다.

그는 "사실 젊었을 때 했다면 더 힘있게 했을 것 같다. 지금은 더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건 나의 생각일 수도 있고 본인들은 또 열심히 던질 것"이라고 웃으며 "전성기가 아닌 선수 말년의 만남이 됐지만, 지금이라도 성사가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원은 "두 투수의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그래서 비교하기 어렵지만, 두 선수 모두 성공적인 커리어를 갖고 있고 대단한 투수들이다. 내가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다"면서 "부상 없이 오래오래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당연하지만 이재원의 바람은 한화의 승리.

다만 그는 "좋은 투수들이라 점수가 많이 날 것 같지는 않다. 0-0이 좋은 그림이긴 할 텐데, 10-0으로 이기든 1-0으로 이기든 그냥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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