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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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던 롯데 방망이, 고승민-손호영 돌아오니 다시 뜨겁다…'3위 수성' 열쇠 될까

기사입력 2025.07.25 11:21 / 기사수정 2025.07.25 11:21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가운데)이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회초 홈런을 기록한 뒤 김태형(왼쪽) 감독, 조원우 수석코치와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가운데)이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1회초 홈런을 기록한 뒤 김태형(왼쪽) 감독, 조원우 수석코치와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 내야수 고승민, 손호영의 1군 복귀 효과를 곧바로 누렸다.

타선이 전반기 막판, 후반기 시작 침체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가운데 식었던 방망이가 다시 불타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전날 4-1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롯데는 이날 게임 시작과 함께 기선을 제압했다.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고승민이 키움 선발투수 좌완루키 정현우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작렬, 선취점을 얻었다.  

고승민은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정현우의 4구째 121km/h짜리 포크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풀스윙으로 연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타구를 날려보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오른쪽)이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득점 후 황성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오른쪽)이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득점 후 황성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고승민의 홈런은 지난 5월 21일 LG 트윈스전 시즌 2호 홈런 이후 2개월 만에 터졌다. 고승민 개인으로서도 지난 2일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반기를 조기 마감한 뒤 24일 1군 복귀전에서 멀티 히트, 이튿날에는 손맛까지 보면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고승민은 기세를 몰아 팀의 쐐기 타점까지 책임졌다. 롯데가 3-0으로 앞선 5회초 1사 2루에서 또 한 번 정현우를 울렸다.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 2루에 있던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롯데는 여기에 이날 게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손호영까지 맹타를 휘둘렀다. 손호영은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손호영의 1군 경기 출전은 지난 6월 17일 이후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손가락 통증으로 이탈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 전 1군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롯데 내야진 운영도 덩달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3안타를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3안타를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김한준 기자


손호영은 다행히 몸 상태를 완전히 회복한 듯 2회초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쳐내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롯데가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려내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놨다.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롯데는 2025시즌 전반기 팀 타율 0.280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했다. 팀 홈런은 48개로 가장 적었지만 가장 많은 860개의 안타를 쳐내면서 부족한 장타력을 메웠다.

하지만 7월 이후 지난 10일 올스타 브레이크 전 9경기에서는 팀 타율 0.231로 타선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했다. 18~20일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도 팀 타율 0.232, 9득점에 그쳤다.

롯데는 지난 22일에도 키움에게 5안타 5볼넷 3득점을 기록, 화력 싸움에서 밀려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정철원, 홍민기, 김강현, 정현수 등 주축 불펜 투수들을 모두 소모했기 때문에 타격이 적지 않았다.

롯데는 일단 지난 23일 키움을 제압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고승민이 1군 복귀와 동시에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펄펄 날아준 부분이 타선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는 전반기 기대 이상의 선전 속에 3위로 올라섰지만, 타선은 전준우와 빅터 레이예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전반기 부상으로 신음했던 황성빈, 윤동희, 나승엽은 물론 고승민과 손호영의 복귀로 '완전체'가 꾸려진 만큼 2017시즌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 도전에 한층 더 힘을 받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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