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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들어섰다" 홍명보 감독, 동아시안컵서 '옥석 가리기' 돌입…"기량 확인하는 좋은 기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7.03 18:57 / 기사수정 2025.07.03 18:57



(엑스포츠뉴스 성남,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간 동안 옥석 가리기에 돌입한다.

홍 감독은 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치르는 동아시안컵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대한민국 남·녀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동아시안컵은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3개 도시(용인, 수원, 화성)에서 개최된다.

남자부는 용인미르스타디움 한 곳에서 열린다. 여자부는 수원월드컵경기장, 화성종합경기타운 두 곳에서 벌어진다.



홍명보호는 오는 7일 오후 8시 중국과 동아시안컵 개막전을 치른다. 이후 11일 오후 8시 홍콩, 15일 오후 7시 24분 일본과 경기한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기간이 아니어서 남자축구대표팀 대다수가 국내파로 이뤄졌다.

부름을 받은 남자대표팀 26인 중 23명이 K리그에서 뛰고 있고, 나머지 3명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나상호, 오세훈(이상 마치다 젤비아)으로 일본 J리거이다.

특히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변준수(광주FC), 서명관(울산HD), 김태현, 강상윤(이상 전북현대), 서민우, 모재현(이상 강원FC), 이승원(김천상무), 이호재(포항 스틸러스)까지 9명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해외파가 없기에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치르는 대회인 만큼 동아시안컵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홍 감독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동아시안컵은 대회 특성상 다른 경기보다 주목을 덜 받는 게 사실이지만,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이렇게 같이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에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대회를 앞둔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들을 직접 한번 가르치는 거와 보는 거는 다르다"라며 "이 선수가 얼마만큼 기량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고, 내가 보기에는 테스트라는 명목 하에 전쟁에 들어섰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새로 발탁된 선수들에 대해선 "우리는 지난 예선전 때부터 꾸준하게 K리그 선수들을 관찰을 하고 중용을 했다"라며 "지금 몇몇 선수들은 계속 우리 팀의 중요한 위치에서 계속 경기를 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 선수들과 새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짧은 시간에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잘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포지션 경쟁에 있어서 우리가 주문하는 것들을 얼마만큼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그런 면에 있어서는 아마 이 선수들이 1년 남은 월드컵에 대해서 아주 중요하게 생각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아마 굉장히 높은 집중력과 좋은 자세로 팀에 임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홍 감독은 '부자(父子) 국가대표' 이호재와 이태석에 대해 언급했다.

포항 공격수 이호재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아버지 이기형 감독(옌볜 룽딩)의 뒤를 이었다. 팀 동료인 이태석도 국가대표팀에서 뛰면서 아버지 이을용 감독(경남FC)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과거 이기형, 이을용과 함께 국가대표팀에서 뛰었던 홍 감독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태극마크를 단 두 선수에 대해 "선수 본인들이 아버지의 명성을 아마 넘고 싶을 것 같다"라며 "물론 (아버지에 대해)굉장히 많은 존중감을 갖고 있겠지만, 그 부분을 넘고 싶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태석 선수 같은 경우엔 꾸준하게 경기를 해서 지금 팀에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호재 같은 선수는 이번에 처음 들어왔다"라며 "그동안 이호재의 자리는 어느 포지션보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얼마만큼 이겨낼 수 있을지 굉장히  궁금하고 기대도 된다"라고 밝혔다.

이호재에 대해 홍 감독은 "이호재 선수 같은 경우는 타깃 플레이가 능한 선수이고, 요즘 득점이 주춤하긴 하지만 그래도 대표팀에 처음 뽑힌 게 굉장한 동기 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했다.



한편 홍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미국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현지 답사를 진행했다.

미국 출장에 대해 홍 감독은 "일단은 미국은 이제 우리가 어느 지역에서 경기가 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며 "장소가 지정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동부, 중부, 서부의 날씨가 전혀 다른데 지금 어느 쪽을 점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팀과 경기 시간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라며 "예를 들면 우리가 1994 미국 월드컵 때 유럽 팀들과는 낮 경기를 하고, 남미 팀하고는 저녁 경기를 했다. 상대 팀에 따라서 경기 시간이 굉장히 중요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래서 경기장 추첨 후에 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고, 나머지들은 계속 우리들이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홍 감독은 미국의 더운 날씨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굉장히 더웠다. 내가 본 경기는 유럽 팀들의 경기인데, 낮 12시에 경기를 했다. 날씨가 굉장히 더웠다"라며 "아무래도 서부 쪽은 그렇게 습하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건조하고 날씨가 거의 한 37도 이상까지 올라가 선수들이 굉장히 힘들어 하는 모습이 내 눈에도 많이 보였다"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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