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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도 쉰다, 또 강제 휴식' 김혜성, 선발 제외→결장…다저스 9-7 승리 벤치서 지켜봤다

기사입력 2025.06.25 13:49 / 기사수정 2025.06.25 13:49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또 한 번 원치 않는 휴식을 취했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코칭스태프의 '외면'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9-7로 이겼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잭 드레이어가 마운드에 올랐다.

콜로라도는 타일러 프리먼(우익수)-헌터 굿맨(포수)-조던 벡(좌익수)-마이클 토글리아(1루수)-테리오 에스트라다(2루수)-라이언 맥먼(3루수)-브렌튼 도일(중견수)-카일 팔머(지명타자)-라이언 리터(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헤르멘 마르케스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기선을 제압한 건 콜로라도였다. 콜로라도는 1회말 토글리아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얻으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토글리아는 3회말에도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끌려가던 다저스는 4회초 타선이 침묵을 깼다. 무사 만루에서 에르난데스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파헤스의 내야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콘포토의 3점 홈런이 작렬, 순식간에 스코어를 5-2로 만들고 게임 흐름을 바꿔놨다. 베츠의 1타점 2루타까지 이어지면서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저스는 5회초 콜로라도 에스트라다에게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내줬지만 6회초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에드먼의 내야 안타 출루 후 '슈퍼스타' 오타니의 2점 홈런이 폭발, 8-3으로 앞서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콜로라도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에스트라다의 1타점 적시타, 프리먼의 1타점 2루타와 벡의 2타점 2루타로 8-7까지 점수 차를 좁히면서 다저스를 압박했다.

다저스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9회초 에르난데스의 1타점 2루타로 천금 같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9-7로 앞선 가운데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 돌입, 콜로라도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혜성은 다저스의 승리를 벤치에서만 지켜봤다. 앞서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하루 휴식 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3일 다저스 타선이 4회까지 워싱턴에게 노히트로 꽁꽁 묶여 있던 상황에서 김혜성이 2루타를 생산, 게임 분위기를 바꿔놨음에도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5월 4일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뒤 2025 시즌 34경기에 출전, 타율 0.372, 29안타, 12타점, 15득점, 6도루, 출루율 0.410, 장타율 0.538, OPS(출루율+장타율) 0.948로 활약하고 있다.

김혜성은 5월 월간 타율 0.422(45타수 19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6월에도 들쭉날쭉한 경기 출전 속에서도 월간 타율 0.303(33타수 10안타)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출전 기회가 올 때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김혜성은 자신의 경기력을 점검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9회말 대수비 투입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끝내 김혜성을 외면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빠른 1999년생 김혜성은 지난 2017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 2년차였던 2018 시즌부터 팀 주축 내야수로 성장했다. 2021년에는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면서 2020년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서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을 기록했다. 2021시즌 유격수 골든 글러브, 2022~2024시즌 3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KBO리그 최고의 내야수로 입지를 다졌다.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를 받아 해외 진출의 어떤 걸림돌도 없었다. 친정팀 키움도 김혜성의 꿈을 막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다만 지난 2~3월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 0.613으로 타격 부진, 2025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에서 맞이하지 못했다.

김혜성은 다저스 구단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25시즌을 출발했다. 주춤했던 타격감도 꾸준히 게임에 나서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올렸다. 

김혜성은 지난 5월 3일까지 트리플A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로 준수한 성적을 발판으로 5월 4일부터 메이저리그로 승격했다. 공수주에서 기량을 인정 받아 다저스 26인 로스터 한 자리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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