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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이종범 넘었다…'30연속 도루 성공' 정준재 "기록을 너무 의식하진 않았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6.18 08:40 / 기사수정 2025.06.18 08:40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SSG 정준재가 기습번트를 성공시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SSG 정준재가 기습번트를 성공시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정준재가 30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정준재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7차전에 2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11-1 대승에 기여했다.

또한 정준재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도루를 두 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하면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도루 고지를 밟았다. 여기에 최다 연속 도루 기록을 '30'(지난해 8월 11일 문학 두산 베어스전~현재)으로 늘리면서 '바람의 아들' 이종범(현 KT 위즈 코치·당시 해태 타이거즈)을 제치고 KBO리그 최다 연속 도루 성공 2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송성문(키움·31연속 도루)이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5회초 무사 2,3루 SSG 정준재가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5회초 무사 2,3루 SSG 정준재가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정준재는 경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첫 세 타석에서 3루수 뜬공, 좌익수 뜬공, 낫아웃 삼진에 그치면서 출루에 실패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시동을 걸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안타를 쳤다. 이후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정준재의 시즌 20번째 도루였다.

정준재는 안타와 도루에 만족하지 않았다. 에레디아의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진루했다. 후속타자 한유섬의 타석에서는 오석주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달려들면서 득점을 올렸다.

정준재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아냈다. 팀이 4-1로 앞선 8회초 1사 1·3루에서 김선기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리면서 3루주자 김찬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2사 1·3루에서 2루를 훔치며 30연속 도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윤현의 폭투 때 3루로 향했고, 오태곤, 고명준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우전 안타 때 득점을 추가했다.

SSG는 정준재의 활약에 힘입어 8회초에만 7득점하면서 11-1까지 달아났다. 불펜투수들이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2연승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초 2사 1루 SSG 정준재가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초 2사 1루 SSG 정준재가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만난 정준재는 "첫 타석도 그렇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잘 풀리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기도 했는데, 다행히 경기 후반 타구질이 좋아서 '아직 타격감이 괜찮네'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다 연속 도루 2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기록을 알고 있긴 했는데, 너무 의식하진 않았다"면서 "만약에 (최다 연속 도루) 1위가 된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위 송성문도 연속 도루 기록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송성문과 정준재의 경쟁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정준재는 "확실히 1위 욕심이 있긴 하지만, 너무 무리하다 보면 도루를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가 가진 걸 그대로 갖고 뛰면 언젠가는 1위가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해민과 도루 부문 공동 1위였던 정준재는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정준재는 "첫 20도루인데, 개수를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뛰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며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직 멀었다. 더 뛰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5회초 무사 2,3루 SSG 정준재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5회초 무사 2,3루 SSG 정준재가 2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BO 역대 연속 도루 성공 TOP 3

1위: 송성문(키움·31연속 도루), 2023년 8월 13일 잠실 LG전~현재

2위: 정준재(SSG·30연속 도루), 지난해 8월 11일 두산 베어스전~현재

3위: 이종범(당시 해태·29연속 도루), 1997년 5월 18일 군산 쌍방울전~1997년 6월 27일 잠실 LG전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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