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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오승환, 국민유격수는 좋은 점수 줬다…"어느 정도 몸 만들어졌어"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6.05 20:09 / 기사수정 2025.06.05 20:09

삼성 라이온즈 최고참 투수 오승환이 지난 4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 경기에서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최고참 투수 오승환이 지난 4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 경기에서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돌부처' 오승환의 2025 시즌 첫 등판 투구 내용에 합격점을 줬다. 

박진만 감독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오승환은 조금 더 두고 보면서 (게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당분간은 (점수 차가) 여유 있을 때 기용하는 쪽으로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 4일 SSG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0-4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상대했다. 

오승환이 1군 공식 경기에 나선 건 지난해 9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55일 만이었다. 첫 타자 박성한에게 2루타, 오태곤에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조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삼성 라이온즈 최고참 투수 오승환이 지난 4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 경기에서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최고참 투수 오승환이 지난 4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 경기에서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직구 최고구속 146km/h를 찍으면서 페이스가 어느 정도 올라왔음을 입증했다. 오태곤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부분은 벤치의 지시에 따라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었다.

1982년생인 오승환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힌다. 2005년 단국대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726경기 794⅔이닝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30대 후반에 접어든 2021시즌 44세이브로 통산 6번째이자 역대 최고령 구원왕에 올랐다. 만 40세가 됐던 2022시즌 31세이브, 만 41세였던 2023시즌 30세이브 등 리그 정상급 클로저의 면모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2024 시즌 58경기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91에 그쳤다. 7월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도 제외, 한국시리즈 등판도 불발됐다.

삼성 라이온즈 최고참 투수 오승환이 지난 4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 경기에서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최고참 투수 오승환이 지난 4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 경기에서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2025 시즌을 앞두고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재기를 꿈꿨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 개막 전 모친상의 아픔을, 지난 4월에는 담증세로 몸 상태가 악화되면서 1군 콜업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오승환은 다행히 2군에서 순조롭게 구위, 컨디션을 다시 회복했다. 퓨처스리그 게임에 꾸준히 나서면서 1군으로 돌아올 채비를 시작했다.  지난 5월 24일 KT 위즈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5월 28일 SSG 랜더스전 1이닝 1볼넷 무실점, 5월 31일 NC 다이노스전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커리어가 확실한 선수인 만큼 조금 더 페이스가 올라온다면 팀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현재 몸 상태에도 합격점을 줬다.

삼성은 5월 이후 팀 불펜 평균자책점 3.76으로 10개 구단 중 5위를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오승환이 힘을 보태준다면 오는 7월 초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마운드 운영이 수월해질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최고구속이 146km/h까지 나왔는데 어느 정도 몸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더 지켜보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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