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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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5월 첫 패배, 그럼에도 도파민 폭발했다…9회말 2아웃, 몬스터월 넘긴 '집념의 동점 투런포'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5.14 08:40 / 기사수정 2025.05.17 00:23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끝나는 듯했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 이글스가 더 이상 쉽게 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홈런 한 방이었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끝 3-4로 석패했다. 지난달 26일 대전 KT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12연승을 달리던 한화의 연승 행진은 그대로 끝이 났다.

한화가 먼저 선취점을 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4회말 문현빈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노시환이 최원준의 2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몬스터월을 때리는 우전 2루타를 만들었고, 곧바로 나온 채은성의 좌전안타에 홈을 밟으면서 1-0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곧바로 동점 허용. 다소 아쉬운 장면이었다. 오명진의 좌익수 뜬공 후 강승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포일로 2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김인태의 타구가 내야안타가 됐는데, 2루수 황영묵의 송구 실책으로 강승호가 3루를 지나 홈을 밟으면서 1-1 동점이 됐다.

이후 균형이 계속됐다. 한화는 계속해 출루했지만 좀처럼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5회말 삼자범퇴로 돌아섰던 한화는 6회말 황영묵 좌전안타, 플로리얼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문현빈의 깔끔한 기습번트 성공으로 무사 주자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노시환의 타구가 투수와 포수를 거쳐 1루수에게 향하는 병살타가 됐고, 채은성 고의4구 후 이진영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반면 두산은 8회초 김재환의 홈런으로 앞서나갔다. 정수빈 삼진, 케이브 2루수 땅볼이 2아웃이 된 후 대타 김기연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 김재환이 한승혁의 3구 148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재환의 시즌 5호 홈런으로, 점수는 3-1.


한화는 8회말에도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9회말에는 김택연 상대 노시환이 뜬공, 채은성이 땅볼로 돌아선 후 이진영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그리고 경기 종료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 최인호의 타석. 볼 2개를 골라낸 최인호는 김택연의 직구를 계속해 커트하며 승부를 이어나갔다. 4구가 3루 파울라인 밖으로 떴으나 3루수와 포수가 공을 미루다 공을 놓쳤다.

계속해서 이어진 찬스, 볼카운트 2-2에서 7구 직구는 볼 판정이 됐다. 방망이가 살짝 돌았으나 노 스윙이라는 판정이 내려지면서 풀카운트 승부가 이어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최인호는 공 하나를 더 커트한 후 김태연의 9구 151km/h 직구를 우측으로 띄워보냈다. 맞는 순간 큰 타구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예상대로 이 타구는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대전이 폭발할 듯 함성이 터져 나왔다. 경기 종료가 눈앞이던 9회말 2사 풀카운트에서, 최인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만 13연승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연장 10회에는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며 이어진 11회초, 임종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리드를 내줬고, 11회말에는 박치국 상대 선두 노시환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대주자 이상혁의 도루 실패로 주자가 지워졌고, 채은성과 이진영이 각각 헛스윙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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