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 1차 검진 결과 손가락 골절 소견 "부상 심한 것 같다"…롯데 '날벼락' 반즈 이어 마황마저 이탈 [사직 현장]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부상 악재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 변동을 알렸다.

이날 롯데는 외야수 황성빈을 퓨처스리그로 내렸고, 빈자리를 외야수 조세진으로 채웠다. 황성빈은 직전 경기(5일 사직 SSG전) 주루 과정 다친 왼쪽 손가락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황성빈은 5일 사직 SSG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상대 선발인 미치 화이트의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손을 다쳐 대수비 김동혁으로 교체됐다. 당시 롯데 관계자는 "슬라이딩 도중 왼쪽 엄지, 중지, 약지 손가락에 부상당했다.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곧장 부산의료원으로 이동한 황성빈은 1차 검진에서 왼손 약지 골절 소견을 들었다. 6일 좋은삼선병원 검진 결과 역시 동일했다. 구단은 연휴 이후 전문의 크로스 체크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황성빈은 왼손 약지 중수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전문의 추가 크로스 체크 이후 치료 일정 잡을 예정이다"고 얘기했다.

황성빈 이탈은 곧 롯데에 악재다. 그는 팀의 리드오프로서 올해 28경기 출전해 타율 0.324(111타수 36안타) 12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4를 기록한 팀의 주축 선수였다. 



김 감독은 "부상으로 빠지는 정도가 아니다. 내가 봤을 때 부상 정도가 심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롯데는 황성빈에 이어 1선발이자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하루 전 왼쪽 어깨 통증으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부상자가 하나둘 나오며 완전체 구축이 힘들다. 반즈의 병원 검진에 관해서 롯데 관계자는 "금일 좋은삼성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왼쪽 견갑 하근 손상 판정을 받았다. 오는 8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추가 검진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9연전 기간 롯데는 주축 반즈에 이어 황성빈마저 어려움에 놓였다. 팀도 3연패에 빠져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김 감독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정상적으로 가기 쉽지 않다. 항상 부상자가 나온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직전 경기 선발 등판했던 이민석을 언급했다. 그는 9연전 기간 대체 선발로 나서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빠진 반즈의 빈자리를 채울 유력 후보다.

김 감독은 "이민석은 잘 던졌다. 팔 동작도 간결해졌고, 생각보다 잘 던져줬다. 실점한 건 어쩔 수 없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좌익수)-손호영(3루수)-정훈(지명타자)-유강남(포수)-이호준(유격수), 선발 투수 박세웅(7경기 6승 1패 42.2이닝 평균자책점 2.95)으로 진용을 갖췄다.

◆롯데 6일 1군 엔트리 변동

IN-외야수 조세진

OUT-외야수 황성빈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