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남편의 이기심을 주장하는 아내가 등장했다.
2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끝없는 오해와 의심이 이어지는 네버엔딩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아내는 "남편의 성격과 소시오패스 성향이 다 일치하더라"며 "일반적으로 사람이 다 생각을 하고 사는데 그런 생각 자체를 아예 안 하는 어린아이 같은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네버엔딩 부부의 일상 영상이 공개된 후 김응수는 "크게 잘못한 게 없는 거 같은데 아내 분한테 추궁을 당하고 그런다"며 남편을 향한 딱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이 카메라를 의식해서 본 모습을 보이지 않은 거라고. 아내는 "예전에 스케이트장에 간 걸 생각하면 자기 혼자 신나서 논다. 최근에 갔을 때도 셋째만 챙기는 느낌"이라며 남들에게 무관심한 남편을 향한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 두 부부는 술자리를 가지며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는 "짜증남과 답답함을 느끼기 싫다. 오빠와 대화를 하면 그렇다"며 시작부터 불만을 드러냈고, 남편은 "내가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라고 물었다.
아내가 "못 알아듣는 것만 있냐. 자기중심적으로 얘기하니까 그러지"라고 하자 남편은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물었다.
남편은 "내가 말을 이상하게 해서 자기가 답답하겠다"며 우선은 아내의 마음에 공감해 보려 했지만, 아내가 계속해서 따지자 점점 말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언쟁이 높아지자 스튜디오에 있던 MC들도 한숨을 내쉬며 탄식했고, 아내가 원하는 말이 따로 있는지 의문을 자아냈다.
아내가 "이기적인 사람과 자기중심적인 사람의 차이에 관한 글을 봤다. 오빠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에 가깝더라"고 하자 남편은 이전에 아내가 본인에게 "소시오패스 같다"고 한 것을 떠올렸고, 아내는 "내가 그렇게 얘기했냐. 대부분이 맞으니까 그렇게 한 거다. 오빠는 오빠가 듣고 싶은 대로 듣는다"고 주장했다.
6년 동안 불만을 말하지 않았다던 남편은 "이렇게 말해도 뭐라고 하고 저렇게 말해도 뭐라고 한다"며 "싸우고 싶지 않아서 얘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그러면 6년 동안 한 게 다 거짓이냐. 다 거짓이라고 느낀다. 지금까지 했던 말과 행동이 다르다. 본인의 의견을 얘기 안 하던 사람이 지금 하고 있지 않냐"며 울분을 토했다.
남편이 "지금이나 전이나 얘기하면 지금이랑 상황이 똑같은 거 아니냐. 그럼 얘기하겠냐"고 논리적으로 반박하자 아내는 "그럼 성추행은 왜 했냐. 우리 엄마랑 작은 언니한테"라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남편은 "갑자기 그 얘기를 한다는 건 네가 날 공격하니까 너도 당해 봐 그런 식으로밖에 안 들린다"며 황당해했고, 이어 아내는 "엄마 가슴 만지려고 하고, 언니한테 키스하려고는 왜 했냐"고 추궁했다.
하지만 언니와 엄마에게 검증되지도 않았다고 밝혀져 MC들은 자세한 상황을 물었고,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자 오은영은 "범죄다. 아니면 개인에겐 큰 누명을 쓰는 것이기에 제작진이 첫째 언니 분과 통화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봤다"며 사실 확인을 이어갔다.
아내의 언니는 "제부가 술에 취하면 그런 부분에서 농담이나 장난이 조금 심한 건 있지만 '성추행이다'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다. 저희 엄마 성격이 보통이 아니시다. 그런 행동을 했다면 제부 맞아 죽었을 수도 있다"며 성추행은 아내의 오해임을 밝혔다.
이를 들은 아내는 "억울하다. 모든 상황이 다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말했고, 오은영은 "남편이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며 어린 시절의 아픔이 있다는 아내에겐 "부모로부터 보호를 많이 못 받으면 세상을 잘 못 믿는다. 의미 있는 가까운 사람한텐 내가 100% 수용되길 원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진=MBC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