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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가 와도 이긴다" 이게 요즘 LG 분위기…박동원 "팀워크+경기력 너무 좋습니다"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5.04.17 06:14

최원영 기자
왼쪽부터 LG 트윈스 홍창기, 박동원, 임찬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왼쪽부터 LG 트윈스 홍창기, 박동원, 임찬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모두 하나로 똘똘 뭉쳐 신바람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LG 트윈스 박동원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2-2 대승에 공을 세웠다.

박동원은 0-2로 뒤처진 2회말 2사 1루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의 4구째, 139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12.2m의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2-2 동점을 만들었다.

3-2로 앞선 4회말 무사 1루서는 최원태의 4구째 패스트볼을 노려 중전 안타를 쳤다. 무사 1, 2루로 기회를 이었다. LG는 해당 이닝서 3득점을 추가해 6-2로 점수를 벌렸다.

5회말 무사 1, 2루서는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박동원은 삼성 투수 이호성의 4구째, 145.6km/h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30.6m의 좌중월 3점 홈런을 뽑아냈다. 9-2를 기록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10-2로 순항 중이던 6회말 1사 만루서 타석이 돌아왔다. 박동원은 볼카운트 3-0서 투수 양창섭의 4구째 패스트볼을 노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는 6회 2득점을 더 얹어 완벽히 쐐기를 박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동원의 홈런과 문보경의 역전타로 전반적인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지고 올 수 있었다. (박)동원이가 5타점을 올려주면서 타선을 이끌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LG 트윈스 박동원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LG 트윈스 박동원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LG 트윈스 박동원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LG 트윈스 박동원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너무 행복한 하루다. 초반에 점수를 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우리 LG 트윈스 선수들 모두 잘했고 고생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2023~2024년 L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최원태와 맞대결을 펼쳤다. 최원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삼성으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박동원은 "이제 상대 팀에 있지만 함께했던 정은 무척 깊다. (이번 3연전) 첫날에도 전화해 '왜 안 오냐. 인사하러 와라'라고 했다"며 "같이 대화도 많이 했다. 나한테 홈런 맞을 것이라곤 생각 못 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박동원은 "아무래도 내가 공을 받아본 투수들은 비교적 상대하기가 조금 더 편한 듯하다. 그 선수가 가진 공의 성질을 알기 때문이다"며 "(2회 홈런 상황에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중 하나를 던질 것 같았다. 솔직히 그 타구는 안 넘어갈 줄 알았다"고 부연했다.

이어 "방망이를 좋은 걸 쓰고 있다. 여러 가지 쓰는데 이 방망이는 힘들게 구했다"며 "구단 직원분께 부탁드려 일찍 주문했는데 일본 스프링캠프 가는 날이 돼서야 도착했다. 늦게 온 만큼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6회 만루 상황에서 욕심이 났을 것 같다고 묻자 "대기 타석에서부터 욕심이 났다. 진짜 최고의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며 "못 친 것은 괜찮은데, 내 욕심에 볼을 건드린 게 화난다. 안 쳤다면 타점을 올릴 수도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 나에게 정말 화가 났다"고 돌아봤다.

​오른쪽에 선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오른쪽에 선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LG 트윈스 박동원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LG 트윈스 박동원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그래도 무사히 2연승으로 나아갔다. LG는 지난 15일 잠실 삼성전서 역대 4번째이자 구단 2번째로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3-0으로 승리했다. 이번엔 본인이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터트렸다. 둘 중 어떤 게 더 좋은지 물었다. 박동원은 "팀 노히트노런이다. 구단에 그 경기 기록지를 달라고 부탁했다. 액자에 넣어 집에 전시하려 한다"고 웃었다.

LG는 올 시즌 초반 무섭게 질주 중이다. 시즌 16승3패로 승률이 무려 0.842에 달한다. 2위 KT 위즈(10승1무8패)와는 5.5게임 차다. 팀 분위기는 어떨까. 박동원은 "아직 몇 경기 안 해 너무 앞서나가는 것일 수 있지만, 가끔 우리끼리는 우스갯소리로 '2023년에 우승할 때보다 올해가 더 좋은 것 같다'는 말을 한다"며 "선수들 분위기도 훨씬 좋고 다들 더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기세도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동원은 "지난번엔 내가 장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가 와도 이길 수 있겠다고 했다. 양키스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만큼 우리가 단단하고 잘한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LA 다저스를 이긴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박동원은 "다저스한텐 져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만반의 준비를 했기에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LG는 지난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2위 삼성에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비시즌 내내 선수들은 "2024년처럼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박동원은 "작년에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같은 실수를 최대한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며 "후배들을 잘 이끌고자 했고, 후배들도 너무 착해 잘 따라왔다. 팀워크가 정말 좋은데 이게 우리 팀이 잘하는 비결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G 트윈스 선수들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LG 트윈스 선수들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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