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의 상태에 관해 설명했다.
레예스는 지난해 정규시즌부터 한국시리즈까지 꾸준히 삼성 마운드를 지켜온 에이스다. 재계약 후 올해도 힘차게 출발하려 했으나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이 생겼다. 2월 22일 청백전에 등판한 뒤 발등에 통증을 느꼈고,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몸을 회복한 레예스는 개막 후 약 일주일 뒤인 3월 30일 콜업돼 복귀전을 치렀다. 당일 두산 베어스전서 5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적립했다.
그런데 지난 13일 KT 위즈전서 투구하다 탈이 났다. 당일 야구장에 우박이 내리고 강풍이 불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등 악천후 속에서 투구를 이어갔다. 2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흔들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이튿날인 14일 레예스는 베테랑 구원투수 송은범과 함께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잠실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는 한 턴 정도 빠질 예정이다. 어깨 앞부분 뼈에 염증이 있다고 한다"며 "보통 투수들은 어깨 뒤쪽에 염증이 생기곤 하는데 이런 경우는 나도 처음 본다. 일단 휴식 차원에서 등판을 한 차례 정도 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체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 박 감독은 "이번 주 불펜투수들의 출전 상황을 보고 결정하려 한다. 이승민이 들어갈 수도 있고, 퓨처스팀에서 준비 중인 선수가 대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퓨처스팀에선 김대호를 생각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승민은 올해 1군 1경기에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빚었다. 대체 선발 등 경험을 갖춘 선수다. 김대호는 올 시즌 1군서 1경기 3⅔이닝에 등판해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말소 후 퓨처스팀에서 경기력을 갈고닦고 있다. 총 3경기 14⅓이닝서 1승 평균자책점 6.91을 빚었다.
본래 로테이션상 15일 최원태가 선발 등판해야 했지만 아리엘 후라도가 대신 출격한다. 박 감독은 "최원태는 내일(16일) 나온다. 하루 정도 앞뒤로 순서를 바꿨다"며 "(오늘 등판하면 일요일까지) 이번 주 두 차례 등판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변화를 줬다. 후라도는 오늘 등판하는 데 날짜상으로 큰 무리가 없었다"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이날 투수 이재희, 내야수 안주형을 콜업했다. 박 감독은 이재희에 관해 "팔이나 몸이 아파 2군에 내려갔던 게 아니기 때문에 오늘 웬만하면 경기에 투입하려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하지 않고 올라와 이번 경기에선 부담이 적은 상황에 내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LG전서 김성윤(중견수)-류지혁(2루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윤정빈(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리드오프 자리를 지키던 이재현과 중심타선에 속했던 김영웅의 타순이 대폭 내려왔다. 박 감독은 "타격감도 그렇고, 자신감을 조금 잃은 상태인 것 같아 조금 편한 타순에서 치게끔 했다.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하위타선에 넣었다"며 "김성윤, 류지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해 변화를 줬다"고 부연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