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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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9G 남았다, 곧 보여드릴 것" 첫날 무안타→타율 5할·6안타 맹폭…독기 남다른 2루수, 국민타자 사로잡았다

기사입력 2025.03.13 08:43 / 기사수정 2025.03.13 08:43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독기 어린 자세로 2025시즌 두산 베어스 주전 2루수 자리를 노린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독기 어린 자세로 2025시즌 두산 베어스 주전 2루수 자리를 노린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아직 9경기가 남았습니다. 곧 보여드리겠습니다."

독기가 남다르다. 두산 베어스 주전 2루수 경쟁의 승자가 점차 윤곽을 보인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열정을 인정한 그 선수는 바로 내야수 오명진이다. 

오명진은 지난 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출전에 나섰다. 첫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던 오명진은 남은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그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오명진은 9일 청주 한화전에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뒤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말릴 수 없는 맹타를 휘둘렀다. 11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3타점 적시 3루타로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해결사 역할까지 소화했다. 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을 만한 활약상이 연이어 나왔다. 

사실 오명진은 2024시즌을 앞두고도 1군 스프링캠프에서 주목받는 내야 자원이었다. 하지만, 오명진에게 예상보다 1군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다. 2020시즌과 2021시즌 1군 무대 맛만 본 오명진은 2024시즌에도 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오명진은 좌절보다는 더 독한 노력을 택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 실력을 많은 훈련량으로 끌어 올린 오명진은 비시즌 동안에도 거의 매일 잠실구장에 출근해 개인 훈련을 빼놓지 않고 소화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독기 어린 자세로 2025시즌 두산 베어스 주전 2루수 자리를 노린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독기 어린 자세로 2025시즌 두산 베어스 주전 2루수 자리를 노린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독기 어린 자세로 2025시즌 두산 베어스 주전 2루수 자리를 노린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독기 어린 자세로 2025시즌 두산 베어스 주전 2루수 자리를 노린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오명진은 이 감독이 인정한 야구 열정을 선보였다. 사실 미야자키 캠프 막판 선수단의 독기 부족에 대한 현장에서 쓴소리가 나올 때도 오명진의 이름은 예외였다. 과거 베어스 전성기를 열었던 선수단의 자발적인 독기 문화를 이어갈 선수가 바로 오명진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오명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타격 능력이다. 입단 초기부터 과거 팀에서 뛰었던 최주환(키움 히어로즈)이 떠오른단 평가가 쏟아졌다. 최주환은 잠실 20홈런 2루수로 활약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다. 오명진도 그와 같은 활약을 충분히 펼칠 자질이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오명진은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타격 폼엔 문제가 없으니까 정확한 포인트에서 맞히는 것에만 신경 쓰자고 말씀해 주신다. 개인적으로도 타격 폼은 준비가 다 됐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좋은 포인트에서 치는 걸 실전 경기에서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말처럼 오명진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좋은 포인트에서 나오는 스윙을 위한 노력의 결과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수비에서도 예전과 다른 안정감과 함께 내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선보였다. 이 흐름대로 간다면 두산 베어스 개막전 선발 2루수 자리는 오명진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오명진이 과거 독기 어린 두산만의 문화를 이어갈 새 얼굴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독기 어린 자세로 2025시즌 두산 베어스 주전 2루수 자리를 노린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독기 어린 자세로 2025시즌 두산 베어스 주전 2루수 자리를 노린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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