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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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급 당장 깎아라!" 토트넘 팬 '대폭발'…"우스꽝스러운 실수", "끔찍하게 망가졌다" 지적까지

기사입력 2025.03.08 17:44 / 기사수정 2025.03.08 17: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AZ 알크마르전 충격패의 후폭풍이 거세다. 경기 중 형편없는 세트피스 전술을 선보인 손흥민의 주급을 깎아야 한다는 토트넘 폿스퍼 팬들의 비판이 일고 있다.

영국 더선은 7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은 이번 시즌을 요약하는 프리킥 기회를 낭비하자 '일주일치 급여를 깎아라'라고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날 네덜란드 알크마르에 위치한 AFAS 경기장에서 열린 AZ 알크마르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18분 발생한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이 승부를 갈랐다.

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들어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해 총 72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유효 슈팅 0개, 기대 득점(xG)과 기대 어시스트(xA) 합산 수치가 0.32에 불과할 정도로 영향력이 미미했다. 세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수비에 막혔고, 결정적인 기회 창출도 없었다. 수비 기여도 역시 미미했다. 태클 성공률 0%, 지상 경합 승률 50%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첫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에 걸렸고, 31분에도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날린 슈팅이 벽을 넘지 못했다.

팬들을 경악하게 만든 건 전반 34분 나온 프리킥 장면이었다. 매디슨과 함께 프리킥 세트피스 전술을 시도했으나 호흡이 맞지 않아 허무하게 공을 내줬다.

키커였던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짧게 연결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리턴 패스가 매디슨이 예상한 곳으로 가지 않았다. 두 선수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알크마르 선수들이 순식간에 압박에 들어갔고, 손흥민은 부랴부랴 뒤로 내줬다. 이를 잡은 센터백 케빈 단소가 뒤늦게 박스 안으로 공을 띄워 보냈으나 공은 그대로 골라인 아웃됐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티스 텔이 빠지고 윌송 오도베르가 투입되면서 최전방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후반 7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결국 후반 27분 도미닉 솔란케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팬들의 분노는 대단했다. 세트피스 실패 장면을 두고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더선에 따르면 한 팬은 "이 녀석들의 일주일치 급여를 깎아라. 지금 당장"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팬은 "이 장면은 우리의 이번 시즌을 요약한 것 같다"고 자조했다. TNT 스포츠 해설가 아담 서머턴은 "진정한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더선은 "실망스러웠던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토트넘은 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많은 팬들이 매디슨의 세트피스 능력을 감안해 직접 슈팅을 기대했으나 매디슨은 대신 손흥민에게 짧게 내줬다. 하지만 미리 연습했을 루틴은 손흥민의 동작이 뒤로 빠지면서 끔찍하게 망가졌다"고 세트피스 전술이 형편없었다고 짚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손흥민과 매디슨의 세트피스를 조명했다. 매체는 "이 세트피스는 유럽 대회에서 보여준 토트넘의 실망스러운 성과를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면서 "매디슨과 손흥민이 우스꽝스러운 실수를 저지른 후 팬들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토트넘다운 세트피스'에 격노했다"고 전했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경기력 면에서 우리가 보여줘야 할 수준에는 전혀 미치지 못했다"면서 "나를 포함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다음 주 열리는 가장 큰 경기를 앞두고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다. 우리는 엉성했고,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모두가 실망했고,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변명은 없다. 충분히 좋지 않았다"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한 골 차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훨씬 나아져야 한다"고 더 나은 경기력을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더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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