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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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은 나 자신!'…KIA 5선발 경쟁, 황동하는 포기 없다 [오키나와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28 10:47 / 기사수정 2025.02.28 10:47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5선발 진입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 우완 황동하가 경쟁자와 함께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황동하는 27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황동하는 이날 팀이 0-0으로 맞선 4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5선발 경쟁자 김도현이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경쟁자에 이어 투구에 나섰다.

황동하는 4회초 LG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 2사 후 김현수를 좌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사 1·2루에서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황동하는 5회초 더 힘을 냈다. 선두타자 박동원과 문정빈을 우익수 뜬공, 이영빈을 2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등판을 마쳤다.  



황동하는 최고구속 143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포크볼 등 34개의 공을 뿌리며 구위를 점검했다. 4회초 다소 투구수가 많았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고 5회초까지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황동하는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발투수가 하고 싶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안 됐을 때 실망이 클까 봐 잘 맞춰가며 생각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2년생인 황동하는 2022년 인상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1군 데뷔 시즌을 치른 2023년에는 13경기 31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6.61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황동하는 2024 시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급성장'을 보여줬다. 25경기(21선발) 103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펼쳤다.

KIA는 지난해 이의리, 윤영철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들의 연쇄 부상 여파에도 황동하의 성장 속에 출혈을 최소화했다. 황동하가 5선발 역할을 해내면서 'V12'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황동하에게 2025 시즌 5선발은 '확정'된 보직이 아니다. KIA는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윤영철로 이어지는 1~4선발을 제외한 다른 투수들이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황동하를 비롯해 김도현, 신인 김태형 등이 후보다. 여기에 오는 6월 이의리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경쟁을 더욱 치열해진다.  

황동하는 겨우내 5선발 보직을 따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철저한 식단 관리를 통해 체지방을 크게 줄이고 반대로 근육량을 늘렸다.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에도 음식 섭취를 특히 신경 쓰고 있다. 

황동하는 "올해 목표를 세우지 않았지만 선발투수로 나가게 된다면 130이닝을 던지고 싶다"며 "오늘은 잘 됐던 것 같다. 공에 힘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됐다"고 돌아봤다.

또 "라이벌은 나 자신이다"라고 말하면서 5선발 경쟁 중인 김도현과는 "서로를 응원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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