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24 07:47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단기전의 명수' SK 와이번스가 KIA와 롯데를 제치고 한국시리즈에 안착했다. 에이스인 김광현이 부진한 가운데 SK가 선전할 수 있었던 원인은 포스트시즌에서 펄펄 난 '가을의 사나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SK의 중심타자인 박정권(30, SK)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타율 2할5푼2리에 53타점을 올렸다. 4번타자의 상징인 홈런은 13개에 그쳤다. 하지만, 박정권은 SK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1등 공신'이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가공할만한 타격을 펼쳤기 때문이다.
박정권은 5차전까지 치러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1타수8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3할8푼1리에 홈런 3개와 6타점을 올렸다. 특히, 홈런 3개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터진 알토란같은 타점이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MVP에 뽑힌 박정권은 통산 플레이오프 타율이 무려 4할1푼4리다. 포스트시즌에만 들어서면 불방망이를 휘두른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반면, 3할5푼7리를 때리며 올 시즌 타격왕에 등극한 이대호(29, 롯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대호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1할8푼8리 1홈런 2타점에 머물렀다. 정규시즌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는 침묵을 지키고 말았다.
마지막 5차전에서 1안타와 2볼넷을 기록했지만 7회말 2사 3루의 상황에서 나온 3루수앞 땅볼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었다.
롯데 타자들 중,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선전한 이는 김주찬(30, 롯데)이었다. 롯데의 선두타자로 출전한 김주찬은 플레이오프에서 4할7푼6리를 기록했다. 점수를 올릴 수 있도록 기회를 살려주는 자신의 몫을 훌륭하게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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