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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청천벽력! "SON 이젠 팔아야, 둔화 뚜렷" 주장 터졌다…리버풀전 참패 후유증 크다

기사입력 2025.02.08 21:34 / 기사수정 2025.02.08 21:3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리버풀전 패배 후폭풍이 일파만파다.

최근 들에 토트넘이 질 때마다 등장하는 손흥민 방출론이 이번에도 어김 없이 등장했다.

레퍼토리도 비슷하다. 손흥민의 스피드가 예전 같지 않으니 이젠 판매를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부진한 하루를 보내면서 리더십을 의심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방출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참패했다.

믿을 수 없는 패배였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달 9일 준결승 1차전 홈경기에서 10대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이겼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잘 버티면 결승에 올라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토트넘의 공식 대회 우승 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뚜껑을 열고보니 실력 차가 너무 컸다.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를 선두로 마친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고 4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1, 2차전 합산스코어 1-4로 패퇴하고 말았다.

리버풀은 한 달 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주춤하던 그 팀이 아니었다. 홈경기라는 이점을 살려 초반부터 토트넘을 강하게 압박했고 전반이 되기 전 합산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전반 30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골이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취소됐으나 4분 뒤 살라의 크로스를 네덜란드 공격수 코디 학포가 오른발 다이렉트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리버풀에 1-0 리드를 안겼다.

학포의 선제골로 리버풀은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이로써 1, 2차전 합산 스코어 1-1이 되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리드를 잃어버린 토트넘은 설상가상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부상을 호소해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한 신입생 마티스 텔이 급하게 들어갔다.

토트넘은 후반 초반 실점하면서 합산 점수에서 뒤집혔다.

후반 4분 페널티킥을 내줬다. 페널티지역 내에서 토트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공이 아닌 홈팀 스트라이커 다르윈 누네스의 발을 손으로 건드렸다.

홈팀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에이스 살라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살라의 추가골로 합산 스코어 1-2가 되면서 토트넘은 쫓아가야 하는 입장이 됐다.



토트넘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지만 리버풀이 이날 3~4번째 골을 연달아 터트렸다. 후반 30분 소보슬러이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후반 33분에 골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각도 없는 곳에서 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위기를 넘긴 리버풀은 후반 35분 코너킥 때 공격 가담한 월드클래스 수비수 버질 판 데이크의 헤더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을 침물시켰다.

토트넘의 우승 꿈은 그야말로 일장춘몽이 됐다.

손흥민도 굳은 얼굴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특히 경기 하루 뒤 손흥민에 대한 논쟁이 붙었다. 큰 경기에서 역량 발휘가 잘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주장으로서의 리더십도 재고해봐야 한다는 분석이 다름 아닌 토트넘 선배에게 나왔다.

제이미 레드냅은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선수 출신이다. 그의 부친 해리 레드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킨 베테랑 감독이다.



그런 그가 손흥민의 리더십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래드냅은 "난 손흥민을 주장감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손흥민이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힘들 때 손흥민이 무엇을 가져다 줬는가?"라고 비판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리버풀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유효슈팅 0회, 패스 성공률 59%(10/17), 기회 창출 0회, 드리블 성공 0회 등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 경기력 자체가 뚜렷한 하락세여서 올 여름 등 적절한 시기에 그를 팔아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8일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의 상징이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역대 최고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한 명이다"면서도 "그의 경기력 둔화가 시작됐다. 손흥민의 생산성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낮아졌기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현금화할 때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팀토크'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매체는 "손흥민은 더 이상 예전 같은 선수가 아니다"며 "토트넘은 분명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 것 같다. 최근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가 팀을 떠나는 것을 보면서 주장으로서 과도한 부담을 느끼는 것 같고, 여름에 적절한 가격으로 이적하더라고 크게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올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6골 7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32경기에 나와 10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달 말 손흥민이 호펜하임(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시즌 10골을 채우자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공식대회 10골을 채운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선수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확실히 강팀과의 경기에서 고전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손흥민의 현실이다.

많은 이들이 1992년생 손흥민이 30대 중반으로 향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토트넘은 오는 6월 30일에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기 보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토트넘이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는 손흥민과 장기 동행을 하기 보다 적절한 시기에 이별을 택하기 위한 계획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흥민의 유료 이적이 고려된다는 얘기다.

토트넘이 우승을 꿈꿨던 리그컵에서 참혹하게 탈락한 뒤 비판의 날이 다시 손흥민을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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