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01.02 13:20

(엑스포츠뉴스 황혜윤 기자) 꼬꼬무에서 신안 바닷속에 매장된 '노다지' 유물들과 관련된 사건들과 발굴 과정을 소개한다.
2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는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신안 바닷속 유물의 정체와 유물들이 세상 밖으로 빛을 보게 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공개된다.
1976년 1월, 목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일을 하던 최평호 씨는 벌초를 하러 막 고향 신안으로 내려와 몇 명의 어부들이 사는 작고 조용한 검산마을에 있었다. 벌초가 끝나고, 형제들과 술 한잔을 기울이던 그는 형님에게서 뜻밖의 말을 듣게 된다. 어업을 하던 형님이 얼마 전 뭔가를 건졌다는 것이다.
형님이 신안 앞바다에서 건진 건, 높이 44cm, 둘레가 65cm나 되는 큰 청자였다. 오묘하고 예쁜 자태에 보통 물건이 아니라 예상한 최평호 씨는 도자기를 신고하기로 한다. 군청 공무원의 도움으로 감정을 맡기고, 며칠 뒤 감정 결과가 나오자 최평호 씨는 물론이고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다.
이 청자는 무려 700년 전, 중국 원나라 때 만들어진 청자였던 것이다. 당시 10만 달러, 시가 3,000만 원짜리로, 지금으로 치면 3억 상당의 도자기였는데, 알고 보니 마을에선 청자를 건져 올린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난리가 났다. 마을에 굴러다니던 개밥그릇과 재떨이가 3천만 원짜리 보물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마을에 은밀히 찾아온 사람들, 도굴꾼도 있었다. 그들은 신안 앞바다에서 무려 117점을 도굴해, 한 점당 최대 500만 원에 팔다 검거됐다. 이 소식에 문화재관리국은 발칵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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