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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 출신 금조 "아이돌 연기 편견? 더 열심히 하는 원동력"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10.24 15:30 / 기사수정 2021.10.24 16:5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단 두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가는 2인극은 배우의 역량을 느낄 수 있는 무대인 동시에 배우들에게도 성장할 기회다. 나인뮤지스 출신 배우 금조는 음악극 ‘브릴리언트: 찬란하게 빛나던’을 통해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브릴리언트’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은 여자 연수,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배우가 되고 싶은 남자 지훈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년에 ‘라루미에르’라는 2인극을 오래 준비하다 못 올렸는데, 뮤지컬 2인극은 어렵더라고요. 넘버가 너무 많아서 중간에 물을 마실 시간이 없는 거예요. 그래도 다른 부분이 힘들진 않았어요. 오히려 여러 명이 나오는 극은 분장실을 왔다 갔다 하고 흐름이 끊기면서 감정이 연결 안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2인극은 오히려 감정이 안 끊기니 더 좋은 것 같아요. 뮤지컬이 아니어서 노래가 많은 게 아니기도 하고요. 

물론 부담감은 있어요. 온전히 내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극이 다 망가지는 거니까요. 나인뮤지스 할 때와 혼자 할 때와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나인뮤지스 때는 컨디션이 좀 안 좋아도 다른 언니들에게 묻어서 할 수 있지만 혼자 하면 기댈 대가 없는 것처럼요.”

금조는 여주인공 연수 역할을 맡았다. 연수와 지훈은 서로의 빛나는 모습에 반해 알콩달콩하게 사랑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조금씩 엇갈린다. 처음에는 열정과 사랑만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지훈의 일은 잘 풀리지 않고 다툼이 발생한다.

금조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여자로서 지훈과 보통의 연애를 해나가는 연수의 내면을 이질감 없이 소화한다.

“배우마다 다르게 표현해요. 저는 연수를 저로서 접근해요. 저는 희생하고 기다려주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너 대화하는 거 싫어?’라는 같은 대사를 해도 다른 연수 언니들은 서운해하고 애원하듯이 한다면, 저는 그때부터 화가 나 있거든요. 좀 더 희생적이고 상냥하고 끝까지 지훈을 위해주는 연수도 있지만 저는 좀 더 못되게 하는 것 같아요.” (웃음) 

금조 하면 나인뮤지스 멤버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알고 보면 2013년 일찌감치 뮤지컬에 발을 들였다. 한국 제작사에서 만들고 일본에서 공연한 ‘Summer Snow’로 뮤지컬에 데뷔한 이후 무대 연기를 이어오고 있다.

금조는 “뮤지컬을 전공하고 차근차근 배워온 분들에 비해 부족한 건 팩트일 거다. 편견이라고 치부하기보다는 깨나가야 할 미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것 같아요. 괜찮은 부분도 아이돌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낮게 보는 일도 있고 반대로 기대치가 낮은 상태로 오셔서 더 잘 봐주시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유별나게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창작진과 배우분들도 열심히 한다고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더 열심히 하는 기폭제가 돼요. 아이돌은 연습에 참여하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가 있더라고요. 평범하게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데 더 착하다고 봐주시는 거 같고요. 열심히 한다고 봐주시니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해요.” 

금조는 ‘노서아 가비’, ‘러브 스코어’, ‘구내과병원’, ‘이선동클린센터’, ‘6시 퇴근’, ‘432HZ’, ‘라 캄파넬라’, ‘조선변호사’, ‘브릴리언트’, ‘성종, 왕의노래-악학궤범’ 등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배우로 활동 중이다. 

“가수는 예쁜 척을 하고 뮤지컬 배우는 예쁜 척을 안한다는 게 차이인 듯해요. 카메라가 저를 찍고 있지 않다는 점이 너무 좋아요.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해 가수가 된 것이지만 아이돌이란 직업은 보이는 게 중요한 직업이기도 하잖아요. 카메라에 비치는 내 모습이 어떤지가 제일 중요할 수밖에 없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렇지 않으려 해도 스스로 그런 걸 중요하게 여기게 되고요. 그런데 뮤지컬은 카메라를 신경 쓰지 않고 예쁘지 않아도 되고 온전히 노래와 춤, 연기에 집중하는 게 좋더라고요.”

연기를 하면서 발전하고 성장하는 재미를 느낀단다.

“연기를 배운 적은 없어도 현장에서 배우고 겪으면서 하는 게 있으니 발전한 상태에요.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했거든요. 오히려 아직도 연기보다는 노래가 더 어려워요. 소리를 어떻게 내야 하는지, 음과 박자를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잘 아니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죠. 아는 만큼 어려운 것 같아요. 연기는 겁 없이 덤벼 그런지 재밌어요. 앞으로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인터뷰④에서 계속)

사진= 박지영 기자, 무하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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