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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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판사' 김재경 "엔딩? 상상보다 더 충격…악역 원해요"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08.23 07:02 / 기사수정 2021.08.23 03:4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재경이 연기에 대한 애정과 욕심을 내비쳤다.

지난 22일 종영한 tvN 드라마 '악마판사'는 반전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

김재경은 극중 시범 재판부의 우배석 판사 오진주로 분해 극의 몰입을 더했다. 오진주(김재경 분)는 흙수저 출신의 정도 많고, 눈물도 많고 애교도 많지만 욕심도 많은 인물이다.

김재경은 종영에 앞서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악마판사'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날 김재경은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비슷한 김재경과 오진주.

이에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묻자 김재경은 "같은 점은 저도 단체생활을 오래 했어서 그런지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다음 스텝을 찾는 게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빨리 배웠다. 그 일을 사랑하는 마음이 힘이 돼서 열심히 나아가는 게 닮았던 점이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점이라면 진주가 시범 재판부에서 소외됐을 때 '내가 못미더운가, 모자란가' 생각하는 반면 김재경이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부장 판사님한테 가서 나도 일 껴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경은 오진주의 매력에 대해 "진주가 선아(김민정)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나서 나중에 또 현실을 마주하지 않나. 그때 진주가 잘못을 빠르게 깨닫고 사죄하고, '내가 정말 미안해. 미안해란 말로는 표현이 안 되겠지만 내가 적극적으로 도울게'라고 말한다. 그런 진주의 태도가 너무 멋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재경은 "진주가 나쁜 뜻으로 선아의 제안을 받아들인 건 아니었다. 변명할 수도 있는데 본인의 죄를 인정하고 다음 스텝을 밟으려고 바로 방향을 찾는 모습이 멋있었던 것 같다. 그런 진주의 행동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오진주는 극중 정선아의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이며 흑화하는 듯 보였다. 이에 '야망캐'라는 수식어까지 생겼지만 오진주는 금세 오진주로 돌아왔다. 김재경은 "진주는 그렇게 엘리트 출신도 아니고 지방에서 태어나서 조부모님과 살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그러다가 판사가 된 아이다. 진주는 그 일을 너무 사랑해서 더 열심히 하고 싶고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 그 마음이 야망으로 비춰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공감한 부분은 진주가 밤을 새면서 공부를 막 한다. 그리고 출근하는 가온이를 만났을 때 '나도 알아. 내가 외모로 뽑힌 거.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진주가 더 매력있게 느껴졌다. 또 이 일을 정말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구나 느껴져서 공감이 갔다"고 덧붙였다.

'악마판사'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악역들이 등장했다. 김재경에게 악역을 해보고 싶은 생가이 있냐고 묻자 곧바로 "있다"고 답했다.

김재경은 "김민정 선배님도 악역인데 이해가 가더라. 그게 선배님의 능력인 것 같다. 저도 언젠가는 그런 악역을 해보고 싶다. 왜냐하면 김민정 선배님이 제가 글을 읽었을 때 상상했던 선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선아 연기를 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 너무 신기하고 대단해 보였다. 선배님이 항상 현장에서 '뻔하지 않게 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 나도 만약에 그런 악역을 만나게 된다면 선배님처럼 뻔하지 않은 악역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충격 엔딩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일까. 종영 전 인터뷰라 김재경은 세세하게 설명하진 않았지만 "저의 상상을 뛰어넘는 엔딩이 나왔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김재경은 "엔딩 대본을 기다리면서 '과연 작가님은 어떻게 엔딩을 쓰실까' 정말 궁금하고 기대가 됐다. 여러가지 수를 상상해봤는데 정말 상상했던 것 그 이상으로 쓰셨더라. 저도 본방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살짝 스포를 한다면 본방송을 놓치게 되면 방송이 끝나고 올라오는 기사를 보고 정말 힘드실 거다. 그만큼 충격적인 결말이다"라고 덧붙여 이목을 모았다.

김재경은 벌써 10년차 배우다. 김재경은 꾸준히 연기를 해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재밌어서. 매순간이 새롭고 매순간 저의 챌린지가 열리는 것 같다. 그 챌린지를 하나하나 돌파해 나가는 게 너무 재미있다"며 특유의 긍정 면모를 자랑했다.

이어 "또 이게 저 혼자 하는 일이 아니지 않나. 다른 배우분들, 스태프분들이 모두 함께 오케스트라 연주처럼 하나의 곡을 연주해 나가는 것 같다. 저는 그런 작업이 너무 좋아서 재미가 있으면 포기라는 단어가 연상이 안 된다. 그 재미로 열심히 해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경은 "지금도 상상해본다. 제가 꼬부랑 백발 할머니가 됐는데 그때도 재밌어서 새로움을 느끼면서 일을 한다면 진짜 행복한 삶이겠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 재밌게 살았으니 이런 멋진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거고, 또 앞으로도 재밌게 살면 멋진 작품이 기다리고 있겠지라는 기대를 갖고 살고 있다"며 연기에 대한 애정과 욕심을 뽐냈다.

사진=나무엑터스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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