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정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6-2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전날 마이애미전(4타수 3안타)에 이어 다시 한번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5에서 0.287(94타수 27안타)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2회말 1사에서 마이애미 선발 에우리 페레즈의 초구 시속 98.2마일(약 158km/h) 직구를 잡아당겨 올 시즌 개인 7번째 2루타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생산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말 2사에서 볼 2개를 골라냈고, 페레즈의 3구 97.1마일(약 156km) 직구를 받아쳐 2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 2루타 이상의 장타를 2개 이상 만든 건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15일 만이다.
이정후는 지난 2년 동안 성과를 확인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과제도 떠안았다. 빅리그 첫해였던 2024년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시즌 중반 큰 기복을 보였다.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시즌에 돌입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머무르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11일 볼티모어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15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1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400(25타수 10안타)을 올리는 등 이제는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사령탑도 이정후의 최근 타격 페이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 'KNBR'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정후가 지금의 흐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만의 리듬을 찾은 것 같다"며 "(25일 경기에서 중전 안타를 칠 때) 투수를 향해 몸의 축을 유지한 채 라인을 따라 치는 모습이 마치 이정후의 우상인 스즈키 이치로 같았다"고 덧붙였다.
바이텔로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 미국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이정후는 최근 5경기(26일 경기 전 기준)에서 6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홈런 1개와 타점 2개를 올렸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