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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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리그 3위' KIA 마무리 고민 해결…"안정적인 투구" 타이거즈 레전드도 칭찬할 수밖에

기사입력 2026.04.27 05: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영건 성영탁이 마무리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성영탁은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롯데와 9회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미 최지민, 조상우, 홍민규, 이태양, 정해영 등 주요 불펜 자원을 소모한 상황이었다.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KIA는 10회초 성영탁을 호출했다.

성영탁은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삼진을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신윤후의 유격수 땅볼 이후 2사에서 한동희를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박승욱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성영탁은 11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전민재, 손성빈, 한태양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하위타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다만 타선이 마지막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KIA는 2-2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성영탁의 활약을 주목했다. 이날 중계석에 앉은 이 위원은 "성영탁 선수가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고 안정적으로 투구하고 있다"며 "제구력이 좋아서 마운드 위에서 스트라이크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칭찬했다.

사실 성영탁은 구위형 투수가 아니다. 이날 성영탁의 최고구속은 146km/h였다. 박영현(KT 위즈), 조병현(SSG 랜더스) 등 타팀 마무리투수와 비교하면 구속이 빠르지 않다.

하지만 성영탁은 공의 무브먼트를 활용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순철 위원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공이) 많이 움직이는 투구를 하고 있다. 일직선으로 가는 공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또 이 위원은 "성영탁 선수의 구질이 터널링 효과가 있다. 타자들이 빨리 판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구속은 그렇게 빠르지 않은데, 공의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고 있다"며 "어떤 타자든 투수가 투구하면 7m 전후로 방망이를 낼지 결정하는데, 그 거리까지 구종을 구분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속게 된다"고 덧붙였다.



2004년생인 성영탁은 동주초(부산서구리틀)-개성중-부산고를 거쳐 2024년 10라운드 9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에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5월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성영탁은 빠르게 1군 무대에 적응했고, 45경기 52⅓이닝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1.55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025시즌을 마친 뒤에는 1억2000만원에 2026시즌 연봉 계약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성영탁은 올 시즌에도 첫 5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는 정해영을 대신해 팀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마무리로 보직을 옮긴 뒤에도 7경기 10⅓이닝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7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27일 현재 성영탁의 성적은 12경기 15이닝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60.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성영탁은 올 시즌 구원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0.84를 기록 중이다. 유영찬(LG 트윈스·0.99), 박영현(0.91)에 이어 리그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성영탁의 활약이 KIA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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