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06
연예

백일섭 "영문과 교수 추천으로 데뷔"…김성환과 50년 '찐'우정 (아침마당)[종합]

기사입력 2021.08.03 09:21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50년 넘는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백일섭, 김성환이 데뷔 과정을 밝혔다.

3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배우 백일섭, 김성환이 출연했다.

김성환과 나이 차가 꽤 나는 백일섭은 "내 같은 나이 또래에 친구들은 죽은 사람도 있고, 몸 움직이는 친구도 많다. 동생 같은 친구. 형 같은 친구"라며 이순재, 박근형과도 친구라고 언급했다. 김성환은 "백일섭을 처음 본 게 방송국을 처음 들어왔을 때였다. 50년이 넘었다"라고 오랜 세월을 전했다.

백일섭은 영문과에 진학했다가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옛날에도 철이 없었다.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지금도 같다"라며 "막연히 멋있을 것 같았다. (영어를) 잘했던 건 아니고 영문학과에 가면 운 좋으면 미국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등록을 했다"고 설명했다.

첫 수업에 들어간 백일섭은 교수에게 '배우 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혀 관심이 없던 백일섭은 "그때 학장님이 부르셔서 연극 하면 좋겠다고 만들어줄 테니까 하라고 하셔서 연극을 시작했다. 그해에 전국TV대학극경연대회를 준비했다"라고 떠올렸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백일섭은 탤런트로 활동하게 됐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냐고 묻자 백일섭은 "반대할 틈이 없었다. 집에 TV도 없었다. TV에 나오고 이름이 뜨기 시작하니까 엄마가 아셨다"라고 데뷔 과정을 밝혔다.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 따라 탤런트 오디션장에 간 김성환은 "우리만 가면 비켜줬다. 무슨 거지가 온 줄 알았던 것 같다. 다들 너무 잘생기고 양복 입고 그러고 왔는데 창피해서 서있을 수가 없다"라고 회상했다. 그러고 바로 집에 돌아오려던 김성환은 심사위원 탤런트라도 구경해야겠다며 다시 시험장으로 돌아갔다.

김성환은 "10명씩 심사위원이 있고, 10명씩 들어갔다. 인사만 하는 게 1차 면접이었다. 연극영화과를 갔는지, 연극을 했는지, 영화를 했는지 한 자라도 써있으면 합격하는 거였다"라고 말했다.

심사위원 이순재 앞에 선 김성환은 "너무 반가워서 악수를 하려고 했는데 계단이 높아서 올라갈 수가 없었다. 인사를 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잠깐만요' 했다"라며 이순재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김성환은 "그때나 지금이나 목소리가 똑같으시다. 목소리가 안 늙으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순재 앞에서 노래를 해도 되겠냐고 물은 김성환은 "갑자기 노래 하려니까 생각이 안 났다. 그래서 한 게 '약장수'를 했다"며 돼지, 닭한테 파는 해충약장수를 따라했다"라며 "그거 하고 재수가 좋아서 4차까지 붙었다"고 전했다.

사진=KBS 1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