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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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정일우x권유리x신현수, 사극 남신→서브 앓이…'인생캐'

기사입력 2021.07.01 11:47 / 기사수정 2021.07.01 11:47

강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보쌈' 배우 3인방이 사극 남신부터 서브앓이의 저력을 보여주며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다.

3일 방송되는 MBN 주말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은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을 그린 로맨스 퓨전 사극이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보쌈'에서 정일우, 권유리, 신현수는 각각 인생을 뒤흔드는 운명과 사랑을 만난 바우, 수경, 대엽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에 각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서사를 탄탄한 연기로 소화해내면서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며 마음을 제대로 보쌈했다.

먼저 정일우는 극 중 생계형 보쌈군과 양반 신분을 오가는 바우의 굴곡진 인생을 실감 나게 그려내며 스토리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극 초반 '개차반'이라 불릴 정도로 거칠게 살아온 상남자로 강렬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동시에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야 했던 아픔을 우수에 잠긴 눈빛으로 전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신원이 복권된 후엔 수경을 지키고 가문의 복수를 하기 위해 목숨도 내놓을 정도의 대담한 활약을 이어나갔다. 또, 운명의 장난처럼 엮인 수경과의 로맨스에선 거친 입담 속에 숨겨진 따뜻한 속정을 내보이더니,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이후엔 거침없는 직진 행보로 설렘 지수를 한껏 높였다.

이에 정일우는 바우에게 마치 종합 선물 세트와도 같은 모든 매력을 투영해 '사극 남신'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시간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권유리는 극 중 청상과부도 모자라 바우의 일생일대의 실수로 보쌈까지 당하는 곡절을 겪게 된 옹주 수경으로 분했다. 권유리는 단아한 한복 자태와 위엄과 우아함이 동시에 공존하는 안정된 톤으로 방송 전부터 불러 모았던 기대를 확신으로 바꾸며 호평을 받았다.

그녀는 훌륭한 연기로 시련을 마주할 때마다 자신의 틀을 부수고 나아가는 수경의 성장과 변화를 일궈냈다. 이어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진취적인 조선의 능동 여주란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고, '권유리의 재발견'라는 호평을 쏟아지게 했다. 또, 신현수는 극 중 섬세한 내면 연기로 형수가 된 첫사랑 수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대엽의 서글픈 외사랑에 설득력과 개연성을 부여했다.

나아가 바우와 수경이 위협받는 순간, 늘 가문을 등지는 희생을 감수하는 강직한 행보까지 보여 시청자들이 '서브앓이'하게 만들었다. 앞선 방송에서 대엽이 끝내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역모에 가담하겠다고 밝혀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의 반전 행보에도 많은 시청자들이 바우와 수경의 행복한 앞날만큼이나, 그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하며 해피엔딩을 바라고 있다.

MBN 측은 "바우, 수경, 대엽이 시간이 갈수록 돈독해지는 연대로 거듭되는 위기를 넘겼다"며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마지막 갈등을 앞두고 있다. 종영까지 남은 2회에서 세 사람 운명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쌈'은 3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MBN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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