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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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PD와 5년 열애, 만날수록 좋은 진국인 남자"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6.10 09:29 / 기사수정 2021.06.10 13:4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영진은 MBC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로 엄마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모험이었어요. 어쨌든 실제로 미혼이고 엄마를 경험해보지 못서 선뜻 하기 그렇더라고요. 하지만 연기 생활하면서 언젠가 도전해볼 거라면, 또 16부작이면 엄두가 안 났을 텐데 4부작이어서 용기가 났어요. 유미는 전형적인 엄마가 아니라 많이 서툴고 실패에 가까운 엄마잖아요. 그래서 용기 낸 거 같아요.”

이영진의 말대로 평범한 엄마는 아니었다. 알코올에 의존하며 홀로 키우고 있는 딸 소현(김환희 분)에게 무심한 엄마였다. 남편의 죽음 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감옥에 가고 삶의 의지가 없는 인물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냈다.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지만, 계속 생각한 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꿈 꿨을 텐데 남편에 대한 원망이 클 것 같더라고요. 남편이 친구를 구하다가 죽고 집에 불도 나고 모든 걸 다 잃고 책임져야 할 어린 자식은 있고요. 저도 키우는 강아지와 단둘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면 암담할 거 같거든요. 

옳은 방법도 아니고 내가 유미라면 그렇게 하진 않겠지만 같이 세상을 떠나겠다는 마음을 먹는 게 현실에서 있을 수는 있는 일이잖아요. 없는 일들은 아니니 거기까지 간 감정을 생각하면 그런 마음을 왜 먹는지는 알 거 같더라고요. 수감 생활을 하고 딸을 찾으러 갈 때 죄책감이 있던 거 같고 유미가 피할 수 있는 도피처가 술 말고 없을 거 같다는 생각에 이해가 됐어요.”

결말에서 유미는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기로 했다. 드라마틱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희망을 느끼게 하는 결말로 여운을 남겼다. 이후 유미는 어떤 삶을 살아갈까. 

“알코올 중독 치료가 한 번에 됐을 것 같지 않아요. 실패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고. 그래도 재영(류수영)에게 찾아올 때 그런 모습은 안 보여줄 것 같고 하우스 도박 같은 건 하지 않을 거 같아요. 생계를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작은 일거리를 찾고요.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에 맞설 용기와 자신감이 생기면 소현을 찾아가 사과라도 제대로 하지 않을까요. 소현이 기대한 건 진심으로 사과하는 엄마일 거예요.”

모녀 호흡을 맞춘 김환희에 대해서는 “배울 점이 많았다”라며 칭찬했다.

“시기상 회식 자리가 없는데 리딩 때 보고 첫 촬영에 임했어요. 아직 말도 안 섞은 상태였는데 환희가 절 노려보는 신이었죠. (웃음) 그 친구 나이가 잘 안 느껴졌어요. (배우) 연차가 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대화를 나눌 때도 20대 초반이라고 안 느껴질 정도로 성숙해 같이 맞춰갈 때 편했어요. 서로 배려를 많이 하고 즐거웠죠.” 

현실에서는 미혼인 이영진은 '그것이 알고 싶다' PD로 유명세를 탄 배정훈 SBS 교양국 PD와 2017년부터 열애 중이다. 공개 연애를 하게 된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4월 SBS ‘집사부일체’에서 배정훈 PD의 책상에 이영진의 사진이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 가장 친한 친구죠. 만날 때 얼마나 만날 걸 예측하진 않잖아요. 생각보다 오래 만났더라고요.(웃음)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연애한 상태였고 오랜만에 하는 연애여서 기대를 안 했어요. 사람 만나는 건 다 똑같지 이런 마음이 있었고 만나도 괜찮을 것 같아 만났는데 처음 만났을 때보다 그다음이 더 좋고 만날수록 더 좋더라고요. 사람 자체가 진국이에요. 데이트할 때는 맛집도 잘 가고 서로 수다도 떨고. 다들 잘 안 믿는데 장난꾸러기에요.”

두 사람이 닮은 것 같다는 말에는 “친구들도 ‘둘이 이상하게 닮았어’라는 얘기를 많이 해준다. 기분 나쁘진 않은데 (연인이) 너무 좋아하니 내가 손해인가 우스갯소리로 말하기도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정훈 PD는 최근 ‘당신이 혹하는 사이’를 연출했다. 이영진이 출연한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 방송과 날짜와 시간이 겹쳤단다. 배 PD는 ‘당신이 혹하는 사이, 이영진에게는 ’목표가 생겼다‘라는 센스있는 문구를 담은 커피차를 촬영장에 보냈다. 

“본인 프로그램 홍보도 해야겠고 여자친구는 응원해야겠고 고민이 느껴졌어요. 공공의 적은 ’유퀴즈‘였는데 어떻게 이기냐 했죠. 우리는 단합을 하자고, ‘목표가 생겼다’를 같이 봤어요. 아침마다 시청률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웃음)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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