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한예슬이 자신에 대한 의혹을 비롯해 최근 공개 연애를 선언한 열 살 연하 남자친구 류성재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낱낱이 해명했다.
한예슬은 9일 유튜브채널 한예슬 is에 '다 얘기 해드릴게요~!! Let me tell you EVERYTHING'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한예슬은 앞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김용호, 강용석의 폭로와 관련해 "오늘은 썰 푸는 거 촬영하는 날. 오늘 촬영하고 편집하고 금방 업로드 해드릴게요. 유튜브에서 시청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스타그램에 적은 바 있다.
한예슬은 유튜브 영상에서 O와 X 표지판을 들고 진실을 밝혔다.
그는 "많은 시청자를 위해 오늘 기다리고 기다리던 썰을 푸는 날이 드디어 왔다. 2주간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기다렸다. 이 방송을 준비하느라고 처음으로 세세하게 (가세연) 방송을 봤다. 노트에 다 적어놨고 하나하나 짚어서 얘기하겠다. 너무 속 시원하게 얘기할 수 있어 묵은 체증이 날아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예슬은 "처음에 내가 사귄 분이 원진이라는 소위 말하는 재벌 남자친구라는 말이 있는데 맞다. 오랜만에 나로 인해 원진 오빠의 이름이 거론돼 미안하다. 그래도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재벌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연예계를 은퇴 하고 싶어 했다'는 주장에는 "은퇴는 미래 얘기니 여기에 대해 내가 얘기 드릴 건 없는 거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페라리 차를 선물 받은 것도 맞다. 그게 뭐 잘못됐나요? 여자친구에게 차 선물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 자랑했다? 맞다. 그럼 자랑하지 남자친구가 선물했는데 자랑을 안 하냐. 집 인테리어를 해준 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여서 내가 했다. 재벌 남친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갔다? 나 혼자 갔다"라고 설명했다.
또 "원진 오빠가 다른 여자와 만나려는 이유 때문에, 한예슬보다 유명한 모 배우와 만나고 있어 내가 만남을 반대해 미국으로 가겠다고 한다는 건 완전히 소설이다. 다 허위사실이다. 이 모든 부분에 한예슬은 침묵했다? 아니다. 연애할 때 숨기지 않는다. 지인들에게도 다 보여주고 오픈하는 게 자연스럽다. '내가 생계형 배우여서 어쩔 수 없이 일하면서 좋은 남자친구를 만나 결혼하는 게 목적이었고 30대 초반이어서 아직 재벌을 만날 기회가 있다'라는 비하발언을 하더라. 너무 불편하다. 여성 비하발언 아닌가"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테디, 그리고 제니와의 루머도 언급했다. "테디는 너무 유명하고 나와 공개 연애한 것도 유명하고 내가 너무 사랑한 친구인 것도 확실하다. 남녀가 사귀면 헤어질 수도 있는 건데 왜 '문제가 있었냐, 다른 여자가 있었다, 바람을 피웠다, 죄를 지었네' 이런 이유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늘 자연스럽게 만나고 헤어지고 테디도 그랬다. 여기서 블랙핑크 제니, 왜 두 분을 엮는 건지 히스토리도 모르고 한번도 본적 없다. 그런데 이분과 테디와의 얘기로 인해 차였다? 절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내가 이 남자 저 남자에게 차이고 까여서 재벌가에서도 안 돼서 결국 지금의 남자친구를 키우겠다고 했다고 농담을 했더라. 이것도 기분이 굉장히 나쁘다. 자세한 내막도 모르면서 이렇게 얘기하는 건 솔직히 좀. 이걸 보고 있는 내 전 남친분들이 얼마나 기가 차고 소설인지 당사자들도 느낄 거라고 확신한다. 재벌가가 좋은 거냐. 왜 자꾸 재벌 재벌 하는 거냐"라며 불편해했다.
남자친구 류성재에게 보라색 람보르기니를 선물해줬다는 루머에는 "내 차다. 내가 보라색을 워낙 좋아한다"라고 분명히 하면서 "남자친구를 키우겠다? 나이가 어리고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예쁘게 키워보겠다는 생각을 한 거다. 로맨틱하고 러블리하다 생각했는데 조롱하는 부분이 약간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사 당했다 하는데 무슨 공사인지. 공사라는 단어가 너무 웃기고 능력 있는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잘해주면 공사 당하는 거냐. 능력 있는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잘해주면 여자가 꽃뱀이냐. 뭐 눈에는 뭐 눈에만 보인다. 내 남자친구는 비스티보이즈가 아니고 호스트바의 호스트도 아니다. 사기, 공사, 남에게 피해를 준 제보들, 성 노동자라는 자극적 단어? 아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한 건 호스트바가 뭘 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가본 적도 없어 설명을 못 하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내용 안에서는 아니다. 허위사실, 악플로 인해 창창한 한 남자의 앞날을 짓밟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예슬은 "왜 남자친구 얼굴을 공개했냐고 그건 한예슬 씨 탓이라고 하더라.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거리낌이 있다면 얼굴을 공개했을까. 공개했는데 굳이 내 남자친구는 가라오케에서 일을 하고 그런 얘기를 할 필요 없지 않냐. 하지만 얼굴을 공개한 액션 자체가 밝히는 게 거리낌이 없고 남자친구 신원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표명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피해를 본 분들이 너무 많다? 나도 알고 싶으니 경찰에 신고해주고 제발 고소해달라. 법정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할 분이다. 백날 내가 얘기한들. 제발 공개해주고 제보해주고 법정에서 밝혀주길 바란다. 호스트바가는 애들이 돌고 돌아 자기 자리를 찾아갔다는 둥 거슬린다. 이 발언 속에는 비하와 조롱이 있어서 기분 나쁘고 고소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당당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유명인들은 술집에 다니면 안 된다는 게 충격적이다. 연예인은 사람이 아닌가. 클럽이 나쁜 곳이냐. 술집이 나쁜 곳이냐. 어떤 선택을 하고 짓을 하느냐가 잘못된 거지. 공개 연애를 하면 안 되냐. 너무 터무니없다. 클럽 다니는 사람은 마약쟁이인가. 누구 꼬시러 가는 건가. 다 2차 가려고 가나. 원나잇 스탠드하려고 가냐. 자신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모든 사람들도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게 비정상적이다. 정말 그건 맞지 않는다. 이 부분까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건 일반인 남자친구에 대한 악플과 허위사실은 절대 용서, 선처 안 하고 끝까지 집요하게 찾아내서 남자친구의 억울함과 명예를 되찾겠다"라고 경고했다.
버닝썬에서 마약을 한 배우라는 루머에 대해서는 "아니다. 태어나서 버닝썬에 한 번 가봤다. 룸도 아니고 모두 지켜보는 홀에서 놀았다. 딱 한 번 갔는데 전국적으로 마약쟁이에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 사생활이 문란한 한예슬이 됐다. 죽이기 좋다. 고소 들어간다. 거기 간 모든 사람이 다 마약쟁이냐. 할로윈 파티 때 놀러 갔다. 룸을 잡고 놀고 그 안에서 마약을 했다? 룸으로 대접해드리고 싶다 했는데 '나 룸 싫어한다. 답답하게 왜 룸에서 노냐. 홀에서 놀고 싶다. 가장 잘 보이는 DJ 박스 뒤에 잡아달라' 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영상이 있다고 하는데 나도 모른다. 누군가 찍었는지 어쨌는지 다만 영상이 유출될 때 춤이 잘 추게 났으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예슬은 "의료사고에 대해서도 두 분이 너무 좋아하면서 얘기를 하더라. 지방종 의료수술 합의금으로 10억가량을 받았다? 아니다. 받았어도 분이 안 풀렸겠다. 배우이기도 하고 모델이기도 하고 내 몸이 재산이고 일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흉터를 쉽게 얘기하는 것 같아 마음이 슬펐다. 어느 분에게는 그냥 흉터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다. 여자로서 아름다움에 있어 보기 싫은 흉터가 있는 건 마음 아프다. 쉽게 얘기하고 어떤 악플러들은 '내 괴사되는 피부 조직에 간장게장으로 밥을 비벼 먹고싶다'는 악플을 달더라. 이게 사람으로서 할 말인지 싶다"라며 불쾌해했다.
이어 "의료사고를 겪은 피해자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충격적 현실에 화가 났다. 마치 돈을 뜯어내려고 하는 그런 사람으로 취급을 하더라. 두 번 죽었다. 나는 피해자고 치료도 해야 하고 보상도 받아야 하는데 마치 왜 이렇게 시끄럽게 구냐, 왜 사고 치고 다니냐, 조용히 있어라 식이다. 겪어보지 않으면 그 상황을 절대 모른다. 겪어보면 이게 얼마나 상처 되는 일인지 너무 뼛속 깊이 경험했고 절대 보상이 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갖고 지내실지 나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이 부분은 쉽게 얘기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토로했다.
한예슬은 말미 "마지막에 이분들(가세연)이 내게 질문을 했다. 썰을 푼다고 하는데 다른 거로 풀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뭘 했는지, 한국에 어떻게 오게 됐고 누가 데리고 왔으며 어머니 직업은 무엇이며 교민과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질문을 해줬다. 왜 했는지 모르겠지만 의도 자체는 마치 미국에서 내가 불법적인 일을 한 것처럼, 창피해야 할 일을 한 것처럼 얘기한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먼저 LA 룸살롱 출신이라는 말에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발을 디뎌본 적도 없다. 미국에서 평범한 학생이었고 연예인 할거라고 생각도 안 했다. 한국은 머나먼 나라처럼 느껴지고 연예인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아르바이트했다. 옷가게, 백화점, 음식점에서도 했다. 2년제 대학을 다니고 편입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주위에서 슈퍼모델 대회에 나가라 해서 나갔고 1등을 했다. 학교를 마치고 절차를 밟고 싶었는데 미국에서 열린 슈퍼모델 대회에서 1등을 해 한국 대회 본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 그래서 오게 됐다. 슈퍼모델 대회를 주최한 SBS에서 날 데리고 왔다. 나 혼자 비행기 타고 왔다"라고 해명했다.
또 "엄마는 미국에서 화장품 가게를 했고 스킨케어를 했다. 교민들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난 모른다. 한국에서 20년간 연예인 생활하면서 미국에서 엄마가 교민들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물어보겠다"라고 했다.
한예슬은 "왜 고소 안 했냐고? 주변에서 날 아껴준 모두가 반응하지 말라고 했다. '네가 반응하면 기사가 올라와서 더 시끄러워지고 모르는 사람도 알게 되고 더 들어가서 보게 된다. 그냥 조용히 지나가면 지나갈 것을 조금 억울하고 화가 나도 현명하게 참고 가는 게 좋지 않겠냐'라고 조언했다. 조언을 듣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늘 있는 루머들, 가십들을 가볍게 넘기고 싶었다. 내 남자친구에 대해 과거 직업을 공개했을 때도 내가 뭐라고 딱히 집어서 이야기할 이유를 못 느끼겠더라. 괜히 시끄러워지고 기사 뜨면 일반인 남자친구가 쇼크를 받을까봐 남자친구를 위해서라도 그냥 지나가는 가십으로 가볍게 생각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기자님들 너무 소설이잖아요'라고 올렸다. 팬들이 걱정하니까 아무 대응도 안 하면 난리가 날 거 같아서 가볍게 이야기했다. 그렇게 흘러갈 줄 알았다. 남들도 다 그렇게 하고"라며 그동안의 과정을 밝혔다.
그는 "하지만 버닝썬의 마약과 연결지는 건 법정 대응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소를 하려면 증거수집을 해야 한다. 내가 그냥 명예훼손으로 하면 처벌이 별로 안 나온다. 악플러 증거수집 필요했고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다. 악플러를 선동해서 허위 사실과 말도 안 되는 루머들로 상처를 주고 인생을 망가트리고 커리어를 짓밟고 이런 행위가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하는 학폭과 뭐가 다르냐. 사회 폭행이 아닌가 싶다. 무차별 공격,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로 한 사람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는 폭행이 살인미수와 뭐가 다르냐"라며 분노했다.
이어 "열심히 쌓은 커리어와 이미지와 모든 게 무너졌을 때 이 사람의 상태는 어떻게 될까. 물론 이겨내고 멘탈이 튼튼해서 버티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멘탈이 무너진다. 굉장히 큰 트라우마로 남는다. 육체적 뿐만 아니라 정신적 폭력이 어마어마하다. 이 수준은 살인 미수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상처를 받고 깊게 자리 잡아 곪고 더이상 치유될 수 없는 지경에 가면 우울증에 걸리고 자살을 하는 거다. 굉장히 잘못된 거다.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한다. 이게 어떻게 우리 사회에서 허용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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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