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아이콘의 김진환이 그룹을 향한 애틋함을 전했다.
그룹 아이콘이 지난 11일 MBC 표준FM ‘아이돌 라디오’에 500일 만에 출연해 여전한 장난기로 ‘폭소만발’ 방송을 만들었다. 이날 아이돌 라디오의 진행은 아이콘 멤버 김진환과 김동혁이 맡았다.
먼저, 새 앨범 ‘i DECIDE’로 컴백한 아이콘 정찬우는 “오랜만의 컴백이라 긴장도 되고 1년 만에 스케줄을 열심히 하니까 설렌다”는 소감을 밝혔다.
바비는 “무엇보다 컴백을 준비하면서 멤버들의 얼굴을 빠짐없이 볼 수 있어 좋았다. 컴백을 하기 전엔 사실 여섯 명이 한 자리에 모일 일이 많이 없었다. 다같이 모여 차도 타고 밥도 먹어서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바비는 개구진 목소리로 “그런데 우리 요즘 너무 시끄럽다. 앉아서 쉬고 싶을 때도 (멤버들이 장난을 쳐서) 힘들다”고 폭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스페셜 DJ 김동혁은 “우리가 그동안 발매한 앨범 중 가장 크기가 크고 내용도 푸짐하다”면서 자세한 앨범 소개에 나섰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맞춰 카리스마 있는 퍼포먼스를 펼친 구준회는 타이틀곡 ‘뛰어들게 (Dive)’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그 어디든 뛰어들 수 있을 만한 열정적인 마음을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수록곡 ‘견딜만해 (Holding On)’가 흘러나오자 김진환은 “이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몽글몽글하다. 가사는 슬픈데 비트는 신나서 몽글몽글해진다”면서 “순두부 같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에 바비가 “우리를 위해 어떤 고통까지 버틸 수 있냐”고 묻자 김진환은 “아이콘을 위해서라면 불길도 뛰어들 수 있고, 낭떠러지로도 떨어질 수 있다”고 대답해 감동을 자아냈다. 구준회는 “어차피 일어나지도 않을 거 멋있는 척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냐”고 반문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너란 바람 따라’는 김동혁이 처음으로 메인 프로듀싱을 맡아 작곡과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김동혁은 “영감은 팬들에게서 왔다. 어느날 작업실에서 팬들이 갑자기 생각나 두시간 만에 나왔던 곡이다. 시적인 감성으로 예쁘게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앨범 소개를 마친 아이콘은 아이돌 라디오 전매특허 코너 메들리 댄스에 도전했다.
아이콘은 ‘BLING BLING’, ‘리듬 타 (RHYTHM TA)’, ‘시노시작 (SINOSIJAK)’, ‘Ah Yeah’, ‘사랑을 했다 (LOVE SCENARIO)’, ‘이별 길 (GOODBYE ROAD)’, ‘너란 바람 따라 (Flower)’ 퍼포먼스로 ‘명곡 부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구준회는 자작곡 ‘깊은 밤’을 기타 라이브로 선보였다. 열정 가득한 기타 연주와 탄탄한 보컬 실력을 자랑한 구준회는 “나에게 기타란, 내 삶의 낙이자 내 삶의 가장 큰 야망”이라고 정의했다. 또 구준회는 “요즘 나는 되게 밝고 희망적이다. 한탄을 싫어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고 있다”면서 자작시 ‘당신이라는 어둠’을 읊기도 했다.
또한 ‘뛰어들게~임’ 코너에서 다양한 게임을 통해 장난꾸러기 같은 매력을 마음껏 펼친 아이콘은 각자의 TMI를 공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진환은 “오늘 아이돌 라디오를 위해 특별히 공개하는 신체의 비밀, 나는 온 몸에 점이 200개 넘게 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비는 “살면서 벚꽃 구경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원래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한다. 그런데 이번엔 벚꽃 구경을 가보고 싶다. 여의도 같은 곳이 아니더라도 벚꽃을 보고 싶다. 숙소 앞이라도 괜찮다”면서 올 봄 벚꽃 나들이를 계획했다.
‘폭소만발’ 한 시간여의 방송을 마치며 송윤형은 “아이돌 라디오 1회, 개국 당시에 출연 했어서 의미 있고 애착가는 라디오인데 500일 만에 돌아와서 행복했다”며 특별한 소감을 말했다. BOBBY는 팬들을 향해 “변함없는 사랑 너무 고맙다. 우리도 그걸 느끼고 있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건강하셔야 한다. 사랑한다”고 애정어린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아이돌 라디오’는 매일 새벽 1~2시 MBC 표준 FM(서울·경기 95.9MHz), MBC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mini에서 방송된다. 매일 오후 9~10시엔 네이버 브이라이브 애플리케이션 (V앱)에서 방송 전 보이는 라디오 (주말 제외)로 만나볼 수 있다.
아래는 구준회 자작시 '당신이라는 어둠' 전문.
누구에게나 그림자는 있겠죠.
어둠이 그대를 비출 때라면 부디 나에게도 그 어둠을 나눠줘요.
당신의 어둠은 더운 세상 속 시원한 그늘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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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