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잠정은퇴를 선언한 배우 구혜선이 음원 '죽어야만 하는가요'를 발표, 그가 쓴 가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혜선은 27일 '죽어야만 하는가요' 2019년 버전을 공개했다. 지난 2014년 발표한 '죽어야만 하는가요'를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했다는 것이 구혜선의 설명이다.
'죽어야만 하는가요'는 2014년 개봉한 영화 '다우더'의 OST로 구혜선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그가 '다우더'를 작업하며 극 중 인물들이 느꼈을 이별의 고통을 회의적인 감정으로 담았다. '다우더'는 강압적인 체벌을 하는 엄마와 고통받는 딸의 갈등을 다룬 심리극이다.
당시에는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들을 담았을 가사지만, 최근 개인사로 인해 구설에 오른 이후 재편곡해 발표한 그 함의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앞서 구혜선은 배우 안재현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SNS 및 법률 대리인 등을 통해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될 두 사람 사이의 개인적 대화와 주장 등을 모두 끄집어내는 진흙탕 폭로전을 펼쳤다. '안구커플'로 불리며 사랑받았던 두 사람이었기에 이러한 결말은 씁쓸함을 안길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 발표된 '죽어야만 하는가요' 가사는 더욱 의미심장하게 읽힌다. '내 마음 여기 있나 그대는 여기 있나/영원한 것은 없다고. 없다고/내 마음 떠나갔나/그대는 영원히 내가',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있나요/희망은 절망이 되고 추억은 죄가 되나요' 등의 가사는 변함없이 그대로 실렸다.
다만 구혜선은 새롭게 발표한 '죽어야만 하는가요'에서는 2014년 발표된 원곡에 있는 가사 '그대. 날 잊고 잘사나 봐요/그렇게 또 하루를 적어봐요/저무는 노을에 내 눈이 젖어/오늘도 한잔 흐르는 붉은 눈물' 부분을 삭제하며 변주를 줬다. 이혼소송에 임하는 중인 구혜선의 심경이 반영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당초 구혜선은 대학 복학 등 학업 계획을 세우면서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발간을 끝으로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을 밝혔으나 에세이집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으로 의구심을 자아낸 바 있다. 별안간 음원 발표까지 강행하면서 다소 곱지 않은 시선 또한 받고 있는 상태다.
한편 안재현은 지난 9일 서울가정법원에 구혜선에 대한 이혼 소장을 접수했으며,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에 배당됐다.
이하 '죽어야만 하는가요' 가사 전문
내 마음 어디 있나 그대는 어디 있나
영원한 것은 없다고. 없다고.
내 마음 떠나갔나.
그대는 영원히 내가.
외로움에 돌아볼 시간도 없이
매일 그대 꿈속으로
취하며 잠든 이 밤엔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있나요
희망은 절망이 되고 추억은 죄가 되나요.
귓가에 들려오는 그대 숨결에
참아낼 수 없는 이별에
왜 살아가야만 하는가요.
그대가 불러주던 그 노래들에
내 마음이 적셔 올 때면
나는 죽어야만 하는가요.
내 마음 여기 있나 그대는 여기 있나
영원한 것은 없다고. 없다고.
내 마음 어디 있나 그대는 어디 있나
영원한 것은 없다고. 없다고.
내 마음 떠나갔나 그대는 영원히 내가
귓가에 들려오는 그대 숨결에
참아낼 수 없는 이별에
왜 살아가야만 하는가요.
그대가 불러주던 그 노래들에
내 마음이 적셔 올 때면
나는 죽어야만 하는가요.
귓가에 들려오는 그대 숨결에
참아낼 수 없는 이별에
왜 살아가야만 하는가요.
그대가 불러주던 그 노래들에
내 마음이 적셔 올 때면
나는 죽어야만 하는가요.
내 마음 여기 있나 그대는 여기 있나
영원한 것은 없다고. 없다고.
내 마음 어디 있나 그대는 어디 있나
참아낼 수 없는 이별에 내가.
영원히 내가 없다고.
그대만에 내가.
없다고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