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겸 배우 정준영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같은 카톡방 멤버로 지목된 인물들은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정준영은 13일 새벽 "귀국하여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늦었지만 관심과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준영은 "저에 관하여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해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인정했다.
이어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사죄드린다"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평생 반성하겠다.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없이 성실히 임하겠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연예계 은퇴를 알렸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11일 SBS 8뉴스 보도로 단체 메신저 방에서 연예인·지인들과 불법 촬영한 영상을 공유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정준영은 tvN '현지에서 먹힐까3' 미국편 촬영을 중단하고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미 KBS 2TV '1박2일' tvN '짠내투어'에서도 하차했고 방송사 측은 정준영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경찰은 정준영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승리·정준영과 함께 단톡방 멤버로 지목된 연예인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FT아일랜드 최종훈과 씨엔블루 이종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종현과 최종훈은 현재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해당 연예인들과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모델 허현의 소속사 역시 "현재 논란인 모 연예인 카카오톡 대화방 관련해 가르텐 모델 허현이 포함되어있다는 의혹이 있는 가운데 동명이인일 뿐 가르텐 허현은 전혀 친분도 없으며 본인과 전혀 관계없는 일임을 말씀드린다"고 전해왔다.
소녀시대 유리의 오빠 권혁준 역시 "개업 당시 멤버로 일 관련 카카오톡에 포함됐던 부분이지, 성접대나 기사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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