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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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 배철수, 가요와 함께한 추억여행 #감전사고 #김현식 #소녀시대 (종합)

기사입력 2016.12.01 17:48 / 기사수정 2016.12.01 17:5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팝 음악 전문방송 '음악캠프'를 떠난 배철수가 가요를 만나 입담이 폭발했다.

1일 MBC FM4U는 '패밀리데이'로 FM4U DJ들 간 프로그램을 바꾸어 진행했다. 배철수는 '오후의 발견 김현철입니다'의 스페셜 DJ로 등장해 오랜만에 가요들을 틀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청취자들은 저마다 추억이 얽힌 곡들을 신청했다. 한국 음악 역사의 산 증인인 배철수에게도 모든 노래와 가수들에 얽힌 추억이 있었다.

먼저 애즈원의 노래를 신청곡으로 튼 배철수는 "이 친구들 지금 뭐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텔레비전 프로그램 진행을 할 때 함께 방송했었는데"라며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다시 나온다는 말이 있던데 확실하지는 않다"고 말을 흐렸다.

또 우리나라의 전설적 싱어송라이터 김현식에 대해서는 "1980년대 남산의 H호텔 나이트 클럽에서 처음 만났었다. 당시 김현식은 '김현식과 돌개바람'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노래는 여전히 잘했었다"며 "공소시효가 지나서 하는 말인데 대기실에서 포커를 그렇게 쳤었다"고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한 청취자가 이문세의 '소녀'를 신청하며 '젊음의 행진' 때 이문세와 만났던 추억을 사연으로 보내자, "이 노래는 틀 수가 없다. 내가 '젊음의 행진'에 얽힌 안 좋은 추억이 있다"며 "'젊음의 행진 생방송 중에 감전돼서 세상 떠날뻔 했었다"고 진땀을 흘렸다.

또 한 청취자가 소방차를 따라다닌 과거를 추억하며 '어젯밤 이야기'를 신청하자 "남산 H호텔 나이트를 또 언급하게 되는데, 거기서 일할 때 정원관 김태형이 디스크자키를 했었다"며 "그때부터 형동생을 하며 지냈는데, 어느 날 '형님 저희들 가수 데뷔하려고 녹음하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새 나보다 더 유명한 가수가 됐더라"고 말했다. 

배철수의 폭넓은 인맥은 아이돌 그룹에도 뻗쳐 있었다. 한 청취자는 군 시절을 회상하며 "힘이 돼 준 노래 소녀시대의 'Gee'를 틀어달라"고 요청했다. 배철수는 "소녀시대 태연 양이 'FM데이트'를 진행할 때,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을 줬었다. 또 써니도 DJ를 했는데, 써니는 사실 내 조카나 다름없다. 써니 아버지가 내 대학 동아리 선배다. 활주로의 이수영이라는 선배인데 노래를 진짜 잘했다"고 추억했다. 

이밖에도 이치현과 벗님들의 이치현에 대해서는 "이치현은 그냥 동안이 아니라 절대 동안이다. 아직 기타치면서 밴드 하더라. 나는 접은지 오래됐는데 너무 부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배철수는 '음악캠프'가 시작되는 6시 전에 칼퇴근을 한다며, "내가 두 시간을 해보니까 이 자리에 안어울리는 것 같다. 김현철이 수더분한게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게 이 자리에 어울리는 DJ인 것 같다. 나는 나이가 있어도 아직 까칠하다. 내일은 다시 '음악캠프'에서 만나자. 감사하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보이는라디오 캡처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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